"땅만 보고 걷지 말고
앞을 보고 걸으세요."
목주름이 많아 슬픈 저에게
피부관리사가 한 말이었어요.
진작에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산책길에서도 고개를 숙였더니
땅에 떨어진 매미들이 보이네요.
여기 너,
거기 너,
그리고 저기도 너.
누구는 7일이라고 하고
우리 아이는 14일이라고 하고
어떤 책에서는 30일이라던데
사람 수명이 차이가 나듯
매미 생애주기도 제각각이겠지요.
그래, 사는 동안
마음껏 웃고 떠들고
목놓아 울고 구애하고
후회 없이 사랑해봤니?
앞만 보고 가지 않고
고개 숙여 뒤돌았더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네요.
스치고 지났던 것들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