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부터 네시까지가 마의 시간대라고 해요.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집중도가 떨어져서
일을 하면 안 되는 시간,
일을 하더라도 실수가 잦아져서
사고도 많이 나는 블랙홀 시간대라고요.
그래도 이 시간에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작하거나, 지속하거나,
마무리하셔야 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럴 때 음악이 많은 도움을 주죠.
옆에서 벗도 되고
잠 깨라고 잠깨미 역할도 하고
안녕히 주무시라고 자장가도 들려주니 말이에요.
미처 끝내지 못한 하루와
일찍 시작하는 오늘이 교묘히 겹쳐지는 시간,
시계를 거꾸로 돌려 주섬주섬 추억을 꺼내 보는 시간.
왜 사람의 마음은 마음처럼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믿어보는 시간.
함께라는 말이 이토록
따뜻하고 소중하고 편안하고 든든한 말이었나
새삼스러워지는 시간.
옛 노래 연달아 나오니 옛 생각이 절로 나는 시간.
음악을 들으면서도 음악이 고픈 시간
가족들을 재우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방 청소, 달밤에 체조, 시험공부, 정리 정돈.......
뭐든지 함께 하면서 들어도 좋은 시간.
이별, 사랑,
그리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단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시간.
내 마음 구석에 숨어 있던 어리고 약한 아이가
조심조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시간.
그래서 더 마법 같고 기적 같은 시간.
새벽 두 시부터 네 시.
진작 알았으면 우리 더 일찍 만났을 텐데
이제야 알게 되어 아쉽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네요.
여기는 이현경의 뮤직토피아.
* 이현경의 뮤직토피아는 매일 두시부터 네시까지
SBS 러브 에프엠(103.5 Mhz)에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