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fashion stor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체 May 28. 2024

명품백을 더 유명하게 만든 유명인들


 아무리 멋진 명품백이라 해도 드는 사람이 명품이 아니면 명품은 빛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잘나야 무엇을 입든 들든 가치가 있어 보이는 거다.  물론 일반 사람들은 유명인들이 하고 나왔다 하면 득달같이 따라서 사는 경향이자 추세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예쁜 것과 비싼 것의 구분에 있다. 비싸면 예쁘고 좋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를 살펴야 한다.


대중이 사랑하는 유명인들은 무엇을 입거나 들거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배우가 어떤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나왔다 하면 당장이라도 똑같은 제품을 사고 싶은 그런 충동이 인다.



 특히 유난히 스타들이 자주 애용한다 싶을 때는 더욱 애착이 가게 된다. 먼저 오드리 헵번은 루이비통의 스피디 백을 가장 즐겨 갖고 다닌 걸로 유명하다. 스피디백은 1930년에 출시된 이후 셀럽들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왔지만, 아마도 오드리 헵번이 자주 들고 다닌 이후로 더 가치가 빛나 오늘날의 루이비통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요즘 이백을 들고 다니면 아무도 진짜로 여기지 않을뿐더러 촌스럽고 빈티까지 나 보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켈리백은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배를 가리기 위해 들고 다니기 시작한 이후 이름도 아예 켈리백으로 불리게 되었다. 돈 좀 있다 싶은 사모님들의 워너비 백으로 깔별로 장만한 분들도 꽤 된다지만

 아무리 최고의 가죽으로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들었다고는 해도 그레이스 켈리처럼 우아하고 기품 있는 배우가 들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 그런데 솔직한 생각으로 저 백이 어디가 예쁘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사다리꼴 모양의 구찌 호보백을 즐겨 들고 다녔다. 두 가지 디자인을 번갈아가면서 자주 들고 다녀 재키백으로 더 유명해졌다. 




 에르메스의 그레이스 켈리백에 이어 제인 버킨의 버킨백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데도 몇 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명품 오브 명품 백으로 등극한 제품이다. 60년대 스타일 아이콘 제인 버킨이 바스켓 백을 들고 다닌 것을 보고 에르메스 대표가 그녀를 위한 백을 디자인해 줬다는데 아무리 봐도 본래 들고 다니던 바스켓 백이 더 근사해 보인다. 실제로 제인은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저 비싼 백을 저리 캐주얼하게 들고 다니는 스타일리시한 능력은 인정이다.




 디올의 시그니처 백이 된 레이디 디올백은 프랑스 영부인이 직접 다이애나에게 선물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80년대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던 다이애나는 이 백을 엄청 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와 더불어 구찌 토트백도 캐주얼한 의상부터 포멀 한 의상 가리지 않고 자주 들고 다니던 백이다. 그녀 덕분에 이 백들이 더 잘 나가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영화 대부의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 소피아 코폴라는 배우로는 실패했지만 패셔니스타로는 인정을 받아 2000년대 유행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였다. 그중에서 루이비통의 디자인데 참여하면서 직접 자신의 이름을 딴 소피아 코폴라 백이 탄생하였고 출시 이후 엄청나게 많이 팔린 것으로 안다. 하지만 sc백이란 이름의 이 백은 실제로는 케이트 모스가 자주 들고 다녀 더 유명해진 백이기도 하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케이트 모스의 공로가 더 크다.



2000년대 가장 핫한 모델 중 한 명인 제시카 스탐을 위해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스탐백이다. 지금 생각하면 무거워서 어찌 들고 다녔을까 싶지만 당시에는 5초마다 한 개씩 팔릴 정도로 매우 인기 있던 그야말로 잇백이었다.




모델 이름을 딴 백 중에는 2000년대 스탐백에 이어 생로랑의 카이아 백이 있다. 90년대 최고 슈퍼모델 신디크로포드의 딸인 카이아 거버를 위해 생로랑에서 백을 출시하였는데 아마도 2020년대 미니멀한 핸드백을 유행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모델 중 한명일 것이다. 그리고 카이아 백보다 셀린느 빈티지 백을 더 유명하게 일조한 공이 커 보인다.



모델 출신이지만 모델로서 경력보다 옷 잘 입는 센스로 더 유명해진 알렉사청이 들고 다녀서 더 유명해진 멀버리 백이다. 그래서 알렉사백으로 더 유명하다.  자국에서만 괜찮은 가죽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데 알렉사 청이 일조한 부분이 상당히 크다. 멀버리 백이 이렇게 감각적이고 세련되고 멋져 보이는데 알렉사 청이란 후광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여성의 전유물 코르셋의 용도 변천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