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 쥐는 자수를 의미한다. 또한, 양수, 쉽게 말해 물에 해당한다. 쥐띠라고 하면 검은 물을 연상하면 된다. 쥐의 성향보다는 사주에서는 물의 특성을 보기 때문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자수는 계절상 겨울, 시간상 밤에 해당한다. 깊은 밤 혹은 깊은 물에서 모든 씨앗이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은 기운이 응축되어 시작은 늦지만 한번 발전하면 대성하는 기운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잠을 잘 자야 다음 날 컨디션이 좋듯,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은 그만큼 준비가 철저해야 남들보다 성공할 수 있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특히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은 그런 준비성이 없으면 남들보다 뒤처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쥐띠도 이런 성향이 있지만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은 이러한 성향이 더 극대화되기에, 일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이제부터라도 행동에 옮기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면 성공률이 높을 것이다.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무래도 어둠과 깊은 연관이 있다. 낮보다는 밤이 더 편하고, 밤과 밀접한 직업이 적성에 맞는다거나 하는데 그래서인지 자수가 넘치면 방탕 혹은 밤에 노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거나 방광 등 생식기에 문제가 있다. 유흥이 아니더라도 심오하고 철학적인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쥐의 날에 태어난 사람 혹은 사주에 쥐, 그러니까 자수가 발달한 사람은 종교와 매우 밀접한 편이다. 그런데다 실리에도 강해서 종교적 활동도 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 것을 추구한다. 이러한 자수는 타로 카드로 보면 죽음 카드와 같은 부분이 있는데,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도 의미하듯 그런 자세로 임하면 좋다.
보통 띠로 성향을 따질 때 쥐의 특성을 두고 왕성한 번식력과 금전과 영향이 깊다고 보는데, 그런 것보다 본인이 쥐의 날, 즉 자일에 태어났다 싶으면 깊은 밤의 기운이 강한 성향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물론 본인이 어두운 날에 태어났다고 해도 주변에 따라서 어둠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으니 자신의 사주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잘 살펴볼 일이다.
그래서인지 육십갑자 중 가장 첫 번째 간지 갑자일생은 뭐든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고 주변의 그런 기대가 큰 만큼 심적 부담을 많이 가지고 사는 편이다. 또한 재능이 많은 만큼 감정 기복도 심하고 뭐든 배우고 발휘하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한계에 봉착하면 관심을 급격히 끊어 주변을 아연실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잘난 것은 알겠는데 오만이 하늘을 찌르면 안 된다.
한편 병자일주의 경우는 낮에는 성실하고 밤에는 음흉한 끝판왕이다. 매력도 넘치지만 수위 조절에 실패해서 늘 좌불안석 주변을 불안하게 만든다. 본인이 빛이 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남을 빛내는 것도 좋아하고, 대체로 낮과 밤이 다르지만 병자일주는 나름의 매력과 능력으로 세상을 주도하며 살아가니 건강만 잘 챙기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마치 두더지와 같은 느낌을 주는 무자일생은 상당히 낭만적이고 그러면서 고독을 즐기는 성향이 풍부하다. 외모가 특출하다면 연예인으로 대성할 수 있고 그런 연예인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변화무쌍한 감정기복을 예인의 기질로 달래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겉멋을 추구하니 남성 중에는 유난히 백수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 그렇게 고독하게 사는 거 좋아하고 겉멋에 취하다 보면 한량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집안 버프 받은 게 없다면 고독은 접어두고 원만한 사회생활에 힘쓸 것을 추천한다.
실험실 쥐 같은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자일주는 하얀 쥐와 같다. 천간이 경금이니 세상 우직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뭐랄까 자신이 작은 쥐라는 걸 망각하고 세상에 막 덤비는 기질이 강한데, 그런 것이 타인을 무시하거나 오만한 것으로 비치기 쉽기 때문에 겸손함으로 일관하면 받을 복은 넘칠 것이다.
일상에서 임자일주를 만나면 세상 박복하게 생겼는데 알고 보면 알부자도 많고, 돈욕심도 많고 그런 사람들이 많다. 장사에 최적화되었다고나 할까? 천간도 물이니 두뇌 회전이 빠르고 요령도 좋고 해서 세상 실속 있게 사는 편이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 주의도 임자일주가 많다. 그런 만큼 일확천금을 노리다 패가망신하거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주위의 비웃음을 살 수 있으니 현실을 직시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하면 뭘 해도 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