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담은 금오름 밤하늘의 별 풍경
10월에 별똥별이 많이 떨어지는 ‘유성우 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극대기인 22일 새벽, 별자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22시 정도에 오리온자리가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정보를 가지고 제주시에 있는 금오름으로 향했습니다.
폰카로 별똥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래, 도전해보자!
밤하늘의 별들과 별의 궤적은 폰카로 담아본 적이 있는데 과연 별똥별도 폰카로 담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궁금하면 도전해보는 것이 바로 폰토그래프~ 그래서 폰카만을 들고 금오름에 올랐습니다.
금오름에 오르니 바람이 정말 거세게 불고 있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건 추위보다 바람에 거치해 놓은 폰이 흔들리지 않을까였습니다. 인터벌 촬영이 없는 폰카라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줘야 하기에 추위도 걱정이긴 했지만요~
우선 금오름에서 보이는 제주의 밤하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정말 수많은 별들이 제주의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앗! 떨어졌다~
갑자기 하늘에서 긴 꼬리를 남기며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게다가 폰카렌즈가 향하고 있는 옆쪽으로 말이죠! 신기하게도 렌즈가 향하고 있지 않은 방향에만 별똥별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약 4시간 동안 거센 바람과 추위를 견디면서 거의 30초마다 셔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었지만 폰카로 별똥별을 담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떠 있는 별과는 달리 순식간에 지나가고, 밝기가 약해 폰카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전은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폰토그래프니까요~ 다음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비록 폰카로 별똥별을 담는 데 성공하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제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눈으로 보며 마음으로 담았고, 앵글 밖으로 - 또는 폰카로 담지 못하고 - 떨어지는 별똥별을 여섯 개나 봤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맑은 날 제주의 밤하늘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제주의 밤하늘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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