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로 찍는 다큐, 폰큐멘터리 : 소셜자연폰큐멘터리
'다큐멘터리'란 "기록으로 남길 만한 사회적 사건 등을 사실적으로 제작, 구성한 영화나 드라마 따위를 이르는 말'을 주요 뜻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생각이 떠 올라 제가 새로운 단어를 또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로 폰으로 찍는 다큐, '폰큐멘터리'입니다. 진짜 '다큐멘터리'의 뜻처럼 거창한 의미의 기록은 아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폰으로 찍고 제작을 해 볼 마음으로 '폰큐멘터리'라는 단어를 만들어 봤습니다.
'사실적으로 제작'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폰은 항상 가지고 다니니 우연히 만나는 일상의 사건들을 폰카로 찍고 편집해서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셜'이라는 단어를 더해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 관련 글을 작성하면서 저 혼자만의 지식과 생각이 아닌 다른사람이나 전문가의 지식을 더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기 이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고 여러분들의 댓글을 통해 제가 찍은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보려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더 정확한 정보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더 소중한 과정이 아닐까요? 혹시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여러분들도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
애벌레를 잡아먹는 육식벌을 보신적이 있나요? 저도 벌은 꿀을 먹는 초식곤충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무언가를 물고 날아다니는 벌을 보았습니다.
돌담위에 착지하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에 가봤더니 정말 초록색 애벌레를 물고 돌 사이를 여기저기 움직이더라고요. 벌의 크기도 크고 처음 보는 종이라 혹시 물지는 않을까 겁이났지만 가까이에서 찍어보고싶어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카메라 렌즈를 조심히 내밀었습니다.
제가 영상을 찍고 있는걸 아는지, 아니면 사람을 두려워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행을 하다 돌담에 착지하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그 과정속에 절대 물고 있는 애벌레는 놓지 않더라구요. 제가 촬영한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직접 찍은 짧은 영상이지만 이 영상을 다시보고 있는 저 또한 긴장이 됩니다. 솔직히 촬영할때보다 다시 보고 있을때가 더 두근두근하네요! 아무일 없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 현장소리를 없애 들리지 않지만 - 갑자기 벌이 저에게 날아들어 소리를 지르며 급하게 뒤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얼마나 가까웠는지 벌의 날개짓 소리까지 폰카 영상에 담겨 있더라고요. 아뭏든 이때는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벌이 애벌레를 물고 있는 영상과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이 벌의 종류와 육식을 하는 벌이 있는지'에 대해 다른사람에게 문의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은 댓글로 달린 다양한 정보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이나 정보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셜의 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정보중에 가장 믿을만한 정보는
벌의 애벌레가 먹을 곤충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인터넷검색을 통해 찾아본결과 성충의 경우에는 입의 구조상 육식을 할 수 없고, 벌의 애벌레의 경우에는 어미가 가져다 주는 먹이를 통해 육식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상을 다시 자세히 보면 먹이를 먹는다기보다는 계속 물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물고 있었던 것은 독침을 통해 먹이를 기절시키는 과정이 아니었을까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또한 벌의 종류에 대해서는 나나니벌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위의 링크를 클릭해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제가 찍은 사진과 영상속의 벌의 모습과 비슷하고 또한 애벌레를 물고 있는 모습또한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처음으로 시도해본 폰큐멘터리 어땠나요? 자연에서 우연히 만나는 '자연폰큐멘터리', 제주를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여행폰큐멘터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머리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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