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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Sep 03. 2019

푸른 눈의 작가가 그린 특별한 제주, 교래리 하루버스

리투아니아 작가 아그네가 본 제주도 이야기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마을 교래리

해발 420m 고지에 자리 잡은, 한라산 동쪽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목가적인 전원풍경이 아픔다워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교래리! 삼다수의 마을이라 불리기도 하며 먹거리로는 토종닭, 칼국수가 유명하고, 문화재인 산굼부리가 있는 마을이라 수많은 여행객들 뿐 아니라 도민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교래리를 지나다 보면 푸른색의 2층 버스가 눈길을 확 끌어당깁니다. 이름은 '하루버스'라 불리는 기념품샵입니다. 제주에 수많은 기념품샵 중에 '하루버스'는 무엇이 특별할까요? 오늘은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교래리 기념품샵 하루버스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이층 버스 타고 함께 출바알~


작품이 그려져 있는 이층 버스

'HARU BUS'라고 쓰여 있는 2층은 특이하게도 뚜껑이 열리는 2층 버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하루버스 일까요? 바로 그 이유는 버스에 그려진 캐릭터 그림에 있습니다. 제주를 상징하기도 하는 '돌하르방' 캐릭터인 '하루'의 이름을 따 '하루버스'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실내를 둘러보기 전에 우선 버스 주위를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버스를 둘러 곳곳마다 그려진 그림들, 그 그림들은 제주 풍경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제주바다, 한라산, 제주마, 성산일출봉 등 자세히 보면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직접 운행을 하는 버스는 아지만 운전석을 시장으로 창문, 바퀴까지 버스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이 다 있기에 엔진만 있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이층 버스를 타고 제주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감성 기념품 가게 하루버스, 수많은 기념품샵 중에 독특한 이야기가 숨겨 있는 가게! 그 이야기는 2층을 둘러보고 얘기하려  합니다.


열려있는 공간 루프탑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특별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 하루버스 루프탑입니다. 기념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루프탑으로 올라가 교래리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들고 방문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루프탑에 오르면 하루와 함께 또 다른 제주 캐릭터인 하나(해녀), 봉(한라봉), 훅(흑돼지)의 나무엽서 제품의 원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푸른 눈의 작가 아그네가 본 제주의 모습을 담은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의 캐릭터들을 꼭 만나보세요!


알록달록 바닥, 노랑파랑 의자, 하늘핑크 소파! 형형색색의 소품들이 루프탑의 풍경을 더욱 포근하고 머물고 싶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층 루프탑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2층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무척이나 색다릅니다. 루프탑이 열려 있어 푸르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래리에 가면 꼭 하루버스 루프탑에 올라보세요!



제주를 담은 감성 기념품

루프탑 구경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어떤 감성 기념품을 팔고 있을까요? 어떤 제주의 모습을 담고 있을까요? 그리고 왜 하루버스가 특별한 곳일까요?

계산대 마저 하루버스를 닮은 2층 버스! 너무나 예쁘고 특이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루버스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하루버스만의 기념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기념품샵이 다양한 제주작가들의 작품, 제주를 담아낸 디자인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모아놓은 편집샵이라면 하루버스는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푸른 눈의 작가 아그네가 디자인 한, 아그네의 감성이 담긴 기념품입니다. 아그네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작가입니다. 제주를 사랑하게 되어 제주에 살고 있는 그녀, 과연 외국인의 눈에는 제주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을까요? 우리에게 리투아니아가 생소하듯이, 아그네에게도 한국이, 그리고 제주는 무척이나 생소했을 겁니다. 그러한 그녀가 그린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루버스입니다.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독특하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아그네의 작품들과 그 안에 담기 스토리! 제주를 대표하는 17곳의 자연풍경이 담긴 마그넷, 제주 캐릭터가 담긴 스노우볼 등 여행지의 추억을 간직하고 담아갈 수 있는 기념품부터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이야기 하나하나 확인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하루버스의 모양을 본 딴 DIY 마그넷도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접 마그넷을 만들어 볼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 자석을 붙이면 마그넷, 그냥 장식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자석을 붙이지 않으면 된다고 해요.

그 외에도 하루, 하나, 봉, 훅 캐릭터와 제주 풍경을 배경으로 한 목걸이, 키링, 최근에 출시된 에코백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그네의 작품 활동도 계속되고 또 다른 다양한 기념품들도 개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아그네가 직접 그린 원화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 계획도 하고 있다니 그 날을 꼭 기다려봅니다. 아그네가 말하는 제주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계절마다 필요한 상품, 차량용 디퓨저, 제주도 먹거리, 음료 등 협력업체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아그네의 작품 외에도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푸른 눈의 작가 아그네가 바라본 제주, 감성 기념품 가게 하루버스! 아그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외국인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들로 제주를 담아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면서 아그네가 소개하는 하루버스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 여행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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