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들고 떠나는 여행, 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만나다
폰토그래프X는 폰토그래프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오로지 폰카만 들고 떠나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제주를 벗어나 대한민국, 때로는 지구촌 곳곳의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지금까지 '폰카로 찍는 제주'란 주제로 제주의 풍경만을 담아왔던 폰토그래프, 이번엔 제주를 벗어나 육지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폰카 들고 떠난 여행지는 '제52회 수원화성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수원입니다. 자~ 그럼 폰카로 담아본 '수원화성축제'로 사진여행을 떠나 볼까요?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축제 현장으로 가니 벌써부터 수많은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축제다운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축제 현장에는 경기방송 라디오 특설무대가 마련되어 걸그룹의 공연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역시 축제에는 신나는 공연이 빠질 수 없겠죠? 축제의 현장을 뒤로 하고 수원화성을 만나러 출발했습니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4일 세계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창덕궁, 불국사, 석굴암 등에 이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수원화성은 형태뿐만 아니라 과학적 축성방식 또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근대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원화성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우와~~'라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에는 옛 성의 모습이 남겨져 있지만 수원화성처럼 가까이에서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수원화성은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1794년(정조18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 후인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정조대왕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부근에 용주사를 세워 부왕의 명복을 빌었다. 당시 화산 아래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모두 이전시키고 수원부를 유수부로 승격시킨 것이 현재의 수원이다. 화성의 축성은 역대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성의 시설물은 51개소이며 미복원 시설물은 7개소이다. 200여 년 전에 축조된 화성은 가장 근대적인 규모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수원화성이야기'중에서/수원시-
임금이 본궁을 떠나 지방에 머무를 때 임시로 거처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 행궁입니다.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건립된 행궁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크고, 성곽과 함께 정치적, 군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1996년 화성 축조 20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복원사업이 전개되어 현재 1단계 복원공사가 완료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밤이 되어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수원에서 이뤄지는 가장 큰 축제인 만큼 같은 시기에는 주변 곳곳에서 또 다른 작은 축제들이 함께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바로 '수원사랑등불축제'입니다.
또한 야간에도 수원화성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도록 은은한 조명도 잘 되어 있어 밤길을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수원화성의 일부인 동북각루, 조명에 밝게 빛나는 모습이 방화류수정에 반영되는 모습은 뜨거운 축제 현장에서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힘이 있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밤하늘을 수 놓는 불꽃놀이가 아닐까요? 수많은 인파가 보인 수원화성 연무대에서 펼쳐진 불꽃공연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과거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원참참배를 위하여 행차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행사입니다. 바로 수원화성문화제의 메인 행사이기도 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능행차를 보기 위해 길가를 가득 메웠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기다릴까?'란 의구심이 들었지만 행렬이 점점 가까워오며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의구심을 한 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재연이기는 하지만 정조대왕이 손을 흔들며 지나갈 때는 모두가 함께 손을 흔들며 임금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96년도부터 우리나라 최대의 가두 퍼레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했습니다. 능행차에 이어 시민퍼레이드, 그리고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도 퍼레이드를 함께 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 관람을 위해 찾은 수원! 수원화성의 웅장한 모습부터 정조대왕 능행차의 장엄함까지 많은 감동과 느낌을 간직한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던 점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수많은 인파! 축제로 펼쳐지는 문화제이다보니 당연히 수많은 사람이 찾아야 하는데 무슨 말이냐고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화려한 문화제를 즐기는 것이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었지만, 조용히 혼자서 수원화성을 둘러보며 천천히 그 풍경을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원화성은 꼭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여행지였습니다. 어떤가요? 여러분도 수원으로 폰토그래프 여행을 떠나 보실래요?
두번째 이야기 '폰토그래프X수원 지동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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