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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폰토그래퍼 김두혁 Oct 13. 2015

폰토그래프X수원 '지동벽화마을에 가다'

폰카 들고 떠나는 여행, 수원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다 ⓣ

폰토그래프X는 폰토그래프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오로지 폰카만 들고 떠나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제주를 벗어나 대한민국, 때로는 지구촌 곳곳의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15초로 떠나는 지동벽화마을 여행

수원의 또 다른 이야기, 지동

수원 화성 동쪽의 성밖에 있는 마을 지동, 마을의 지대가 높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어 발전되지 않은 마을. 혹자는 '수원에서 가장 낙후된 마을'이라고도 하지만 지동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유순혜 작가는 그만큼 '가장 발전할 수 있는 마을'이라 부르는 지동! 수원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또 지동입니다.

"지동 내가 살아가는 곳"

대부분 소중한 무언가를 표현할 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하지만 지동은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되는 우리동네'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 표현이 정말 더 어울리지 않나요? 아름다움, 그리움, 정....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되는 우리동네!

교회첨탑에 숨겨진 노을빛 전망대 & 갤러리

지동에 가면 사방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교회가 있습니다. 땅에서 종탑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47m, 해발로 따지면 거의 100m 가까이 되기에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이 교회는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원래는 첨탑을 개방하지 않았는데 교회 목사님께서 마을과 관광객들을 위해 과감히 개방하여 갤러리와 전망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회 7층에서 13층까지는 첨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로 계단이 계속해서 뱅글뱅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정상에 올라 바라보면 정말 놀라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을및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수원제일교회' 종탑인 노을빛 전망대에서는 수원시 중심에서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수원화성의 모습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기도 합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화려한 지동벽화마을

교회를 나와 마을을 향해 발길을 돌리면 골목골목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동벽화마을은 지금도 그림을 그려나가는 골목길입니다. 완성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이 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완성이 되는 그때 지동벽화마을을 꼭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골목길

지동벽화마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는 골목과 계절에 맞는 벽화, 동화골목, 생태골목, 시골목 등 다양한 테마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를 하나하나 보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동벽화마을 총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순혜 작가의 '외지인이 처음 봤을 때 화려한 벽화보다는 마을 사람이 언제나 봐도 편안한 벽화로 만들고 싶다'는 말은 정말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눈의 화려함 보다는 마음의 화려함을 간직한 지동벽화마을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고은 시인의 '지동에 오면'

시골목에 가면 많은 시인들이 벽에 자신의 시를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은 시인의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가 눈에 띄었습니다. 고은 시인도 지동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동주민

지동벽화마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폰토그래프X수원을 마무리하며...

항상 제주에서 폰토그래프 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밖으로 나와본 '폰토그래프X수원'. 사진 작업을 하며 단순한 사진이 아닌 수원의 이야기를 느끼고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주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서는 세계 곳곳의 이야기들을 폰토그래프로 담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