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폰토그래퍼 김두혁 Oct 19. 2015

피처폰 카메라로 담은 제주의 가을, 다시 폰토그래프!

삼백만 화소 피처폰도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담기에는 충분합니다! ⓣ

5년 전 핸드폰을 다시 꺼내다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기의 성능은 물론 폰카의 기능도 디지털카메라가 부럽지 않을 만큼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폰토그래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얼마 전 서랍을 정리하다 5년 전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피처폰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기종을 찾아보니 삼성 애니콜 SPH-W9300이었습니다. 피처폰에 달린 카메라는 300만 화소~ - 비록 이 기종은 5년 전 출시된 기종이지만 -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 정도의 카메라 성능을 가진 피처폰도 놀라워하며 사용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 시절 이러한 폰카로 얼마나 많은 추억을 담아왔는지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피처폰으로 사진을 찍어 싸이월드에 많이 올렸었는데 말이죠!



300만 화소 카메라로 제주를 찍다


'이 피처폰 카메라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제주의 가을을 담아보기 위해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한라산 어느 계곡의 단풍
물가에 반영된 단풍

우선 1100도로를 지나다 어느 계곡에서 차를 멈춰 찍어본 사진입니다. 솔직히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화면도 작고, 디스플레이의 화질도 좋지 않아 어떻게 사진이 찍히고 있는지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피처폰 카메라로 담아봤어요!



어승생악에 오르다


계곡을 떠나 한라산 어리목에서 시작하는 어승생악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어승생악에 오르면서-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초점을 잡기도 힘들고 자세 또한 어렵게 잡는 모습으로 -  피처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시던 등반객들이 많이 쳐다보고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시기도 했습니다.

어승생악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다시!


사진이 어떤가요? 비록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보다 퀄리티가 떨어지고 화소수로 인해 뭉개지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을 담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도 없고, 근접 촬영이 조금 힘들고, 또 디스플레이의 화질이 별로 좋지 않아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 다른 기기에 옮기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5년 전 피처폰으로 제주의 가을을 담는 작업은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피처폰 디스플레이에서는 사진이 정확히 어떻게 찍혔는지 모르다가 다른 기기에 옮겨서야 사진을 확인하는 작업이 마치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한 후에 전체의 사진을 감상하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도 집 어딘가에 숨어 있는 예전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한 번 찍어보세요! 사진을 찍으며 마치 과거의 추억을 담는 듯한 느낌을 되살려보세요!



10월 20일 다음(Daum)메인 '브런치'섹션

포토블로그 : 폰토그래프

www.phontograph.kr

스토리블로그 : 제주 그리고 길

JEJU.noriter.net

페이스북 : 제주,어디까지가봤니?

www.facebook.com/jejuradio

유튜브채널 @tuburkis

인스타그램 @tuburkis

매거진의 이전글 폰토그래프X수원 '지동벽화마을에 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