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세월교의 물안개와 춘천에서 만난 가을향기 ⓣ
폰토그래프X는 폰토그래프의 또 다른 프로젝트로 오로지 폰카만 들고 떠나는 여행을 의미합니다. 제주를 벗어나 대한민국, 때로는 지구촌 곳곳의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휴가다운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올해 여름.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짧지만 소중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름은 많지만 산맥은 없는 제주이기에 여행지는 강원도로 정하고 숙소는 춘천으로 결정했습니다. 대관령목장에 들렀다가 춘천으로 향하던 중 태기산 정상에서 만난 노을은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춘천에서 1박을 하고 다들 잠든 사이 저 혼자 새벽같이 일어나 '춘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양강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유는 제주에는 없는 강, 그리고 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새벽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소양강 세월교에 도착했을 때의 기온이 영상 2도! 가을 치고는 무척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동이 터오며 주변이 밝아지면서...
드디어 아름다운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작품사진처럼 물안개가 새하얗게 피어올라 강가를 가득 채우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모습은 무척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벽 물안개를 직접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살짝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진짜 짧아요~ 딱 14초의 영상이랍니다.
물안개를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벼농사가 흔하지 않아 노랗게 물든 논을 보기 힘들고, 기온이 따뜻해 산간지역이 아닌 이상 서리를 거의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그 모습을 춘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1박 2일의 짧았던 여정이었기에 다시 김포로 향하면서 하루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묵었던 숙소의 정원에서 가을향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노랗게 변한 은행잎과 빨갛게 변한 단풍잎이 가을향기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춘천을 떠나기 전 소양강처녀상에 들러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소양강처녀'를 함께 따라 부르며 짧은 춘천의 추억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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