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싶지만 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을 줄 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3,000권이 넘는 책을 읽어온 독서가로 살고 있지만,
그 시작은 정말 미약했습니다.
책을 펼치면 졸리고, 몇 줄 읽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런 내가 독서의 길을 걷게 된 건,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용한 문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렀습니다.
책은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책을 ‘읽고 싶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책 한 권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독서는 처음이지』입니다.
이 책은 독서의 기술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책을 ‘다시 좋아하게 되는 마음’을 회복시키는 이야기입니다.
읽지 못하는 죄책감보다는,
조용한 문장 앞에서 다시 나를 만나는 경험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
책을 ‘잘 읽는 법’보다, ‘읽고 싶은 마음’의 회복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목차는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장. 읽고 싶은데 손이 가지 않는다
2장. 책은 어렵지만 대화는 쉽다
3장. 습관은 작고 구체적일수록 오래간다
4장. 책은 마음의 체온을 높인다
5장. 읽는다는 건 나를 다시 믿는 일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한 걸음 더, 독서 팁’이라는 작은 코너를 넣고자 합니다.
책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 아주 구체적인 한 걸음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세상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조용히 나를 다시 만나러 가는 일이라는 걸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책을 어떻게 느끼실까요?
혹시 이 책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당신이 책을 펼치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