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B
독학으로 어설프게 배운 드럼으로 밴드생활을 시작한것은 1995년 5월? 어느날부터다.
PC통신을 통해 드러머를 구한다는 한 밴드에 연락을 했고,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쉽게 친해졌다.
밴드이름은 "Nevido" (네비도)
뭔가 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냥 말그대로 '냅둬'란 뜻이다. 고3 여학생 셋으로 구성된 팬클럽도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상관마' 되시겠다.
그렇게 좋은 실력까진 아니었지만,
그당시 한 통신 동호회 공연에도 나갔었고, 서태지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은퇴 1주년 행사에서도 공연을 했다.
1월말 눈내리는 뚝섬의 엄청난 인파앞에서 손을 핫팩으로 녹여가며 내리 5곡을 했었다.
그뒤 약간의 멤버교체도 있었고, 다른 그룹을 병행하는 사람도 생겨났으며, 나는 네비도를 나와 평소 친했던 동생과 함께 W.O.B 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그냥 'Whiz Of Buzz' 의 약자다. 대충 의역하면 소리꾼정도 되시겠다. 그냥 우리끼리는 '떠블유오비' 나 '웝'으로 불렸다.
객원 베이스로 팀을 운영하느라 힘들었지만 스래쉬메탈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하드락 위주로 할수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약 7~8년간 밴드생활을 했으니 짧은 기간이 아니었기에, 아직도 음악에 대한 갈증은 늘 남아있다.
아래 영상은 친정밴드 '네비도'가 주관한 공연에 W.O.B로 참가해서 연주한 곡중 하나다.
대략 1998년 아니면 1999년 정도로 추정된다. 추억에 잠겨보자.
Van Halen - Pan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