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관리03_사람을 거르는 다섯가지 기준

자발적 호구의 관계관리법

by Tugboat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는가?

축하한다.

당신은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자격을 완벽히 갖췄다.

사람을 거르는 것은 매정함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인생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위생 관리'다.

썩은 사과 하나가 상자 전체를 망치듯,

잘못된 사람 하나가 당신의 10년을 갉아먹는다."





당신의 배려는 왜 항상 상처로 돌아오는가


'거절 못 하는 성격',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마인드. 아마 당신의 인간관계를 지탱해 온 두 가지 기둥일 것이다. 누군가 무리한 부탁을 해도 "오죽하면 나한테 말했겠어"라며 지갑을 열고, 기분 나쁜 농담을 들어도 분위기를 깰까 봐 허허실실 웃어넘기는 당신. 당신의 그 '호구력'은 타인에게는 편안함을 주었겠지만, 정작 당신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나 역시 그랬다.

클라이언트의 새벽 전화,

동료의 떠넘기기식 업무,

심지어 상사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나는 그 모든 것을 '관계 유지비'라고 생각하며 감내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점심값까지 계산하고 있는 내게,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이 등돌려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이 어느새 무척이나 익숙해 졌음을 느끼며 깨달았다.

내가 베푼 무조건적인 친절은 상대에게 '권리'가 되었고, 나는 그저 '함부로 대해도 되는 편한 사람'으로 전락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관계의 주도권을 스스로 내던진 직무유기였다.


다시한번 말한다. '자발적 호구'는 전략적으로 져주는 것이지, 무턱대고 당해주는 것이 아니다. 진짜 내 편을 남기기 위해서는, 아닌 사람을 과감히 솎아내는 '거름망'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 인생을 망치는 사람을 식별하는 5가지 필터


내가 수만 번의 미팅과 수천 명의 사람을 겪으며, 뼈아픈 수업료를 내고 정립한 '사람 거르는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다음 5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은 당신의 에너지를 착취하고, 결국 등 뒤에서 칼을 꽂을 사람들이다. 망설임 없이 '로그아웃' 시켜라.



첫째, 호의를 권리로 아는 '뻔뻔한 수거함'을 피하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영화 대사 였지만, 현실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비극이다. 우리는 좋은 게 좋은 거라며 계속 퍼준다. 하지만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은 '투자'가 아니라 '낭비'다.


잘해줬을 때 고마워하기보다 당연하게 여기거나, 더 큰 요구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도움을 받고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커피 한 잔) 없이 당연하게 넘어가는 사람은 기본 예의가 결여된 것이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도움만 주며 상대의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를 해라. 감사를 모르는 자에게는 단 10원의 마음도 쓰지 마라.



둘째, '강약약강'의 비겁함을 가진 자를 걸러라

사람의 진짜 인격은 그가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을 대할 때 드러난다. 나와의 관계에서는 젠틀할지 몰라도, 식당 종업원이나 대리기사님 등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자들이 있다.


뉴스 사회면을 장식하는 '갑질 논란'을 떠올려 보라. 백화점 주차 요원에게 무릎을 꿇리거나, 경비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입주민 사건들. 가해자들은 평소 자신의 지인들에게는 매너 좋고 교양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태도는 결국 상황이 바뀌면 나에게도 향할 수 있는 본모습이다.


자신보다 힘이 센 사람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군림하려 드는 '강약약강'. 이것은 본성의 문제다. 절대 고쳐지지 않는다.


셋째, 나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자를 끊어라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지만,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어려울 때 위로하는 척하는 건 쉽지만, 내가 잘됐을 때 배 아파하지 않고 박수 쳐주는 건 정말 어렵다.


나의 성공이나 기쁜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않고, "운이 좋았네", "그거 금방 꺼질걸?"이라며 깎아내리거나 비꼬는 반응을 보인다면 당장 걸러야 할 대상이다.


이는 그들의 내면에 깊은 열등감과 피해 의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열등감을 공격성으로 표출하며, 당신이 성장하는 꼴을 못 본다. 당신의 성취를 자신의 패배로 받아들이는 사람 곁에서는, 당신도 죄책감을 느껴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



넷째, 필요할 때만 찾고 내 위기에는 등 돌리는 '철새'를 날려라

평소에는 "우리가 남이가"라며 친분을 과시하지만, 정작 내가 위기에 처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진정한 관심보다, 남들 앞에서만 친한 척하며 당신을 이용하려는 부류다.


사업 실패나 실직 등 내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태도가 차갑게 변하거나 연락을 끊는 사람은 진정한 관계가 아니다. 내가 잘나갈 때 붙어있는 파리 떼에 속지 마라. 진짜 내 사람은 내가 바닥을 칠 때 남는다. 당신의 인생이 겨울을 맞이했을 때, 따뜻한 캔커피 하나라도 건네는 사람이 진짜다. 그때 떠나는 철새들은 다시 봄이 와도 받아주지 마라.



다섯째, 습관적으로 'MSG'를 치는 사람을 믿지 마라

대화의 재미를 위해 약간의 과장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겪지 않은 일을 겪은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없던 일을 있던 일처럼 과장하는 등 쓸데없는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관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문제는 작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결국 큰 신뢰도 깨뜨린다는 점이다. "그냥 허풍이 좀 심한 것뿐이잖아"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거짓말은 관계의 뿌리인 '신뢰'를 썩게 만든다. 곁에 두는 순간, 당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셈이다.



� 팁: 당신의 '촉'과 '눈'을 믿어라

우스개 소리로 "관상은 사이언스다"라는 말이 있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왠지 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본능(직감)과 관상(인상)을 믿어라.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에 따라 얼굴 인상이 변하므로 인상을 무시하면 안 된다. 40대 이후의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서라는 말,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거르기 전에, 거울부터 보라

자, 이제 당신의 인맥 리스트를 정리할 기준은 명확해졌다.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 강약약강의 비겁자, 질투의 화신, 이용 가치만 탐하는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인 사람. 이제 이들을 당신의 인생에서 '로그아웃' 시킬 차례다.


하지만 그전에, 뼈아픈 질문을 하나 던지며 글을 마치려 한다. 이 시리즈의 핵심은 '내로남불'이 아니다.


"사람을 잘 거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남들한테 걸러지고 있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혹시 내가 이 디섯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아닌지 살펴라.

혹시 나는 누군가에게 매번 하소연만 늘어놓는 '마이너스'는 아니었는지, 친구라는 명목으로 무리한 부탁을 하진 않았는지, 나를 포장하기 위해 거짓을 말하진 않았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알아볼 눈도 생기는 법이다.


지금 당장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열어봐라. 그리고 위의 3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 3명을 찾아내라. 당장 차단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에게 쏟던 에너지를 10%만 줄여보겠다고 결심해라. 그 작은 '손절'의 시작이 당신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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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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