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관리04_ 기꺼이 호구가 되어 곁에 둘 사람들

자발적 호구의 관계관리법

by Tugboat




"주식 한 주를 살 때는 재무제표와 차트를 뜯어보면서,

왜 사람은 겉포장지만 보고 들이는가?

당신의 인간관계 계좌가 매번 '마이너스'인 이유는 간단하다.

상장 폐지될 부실주에 당신의 인생을 '올인'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량주'를 찾아라.

그리고 그들에게는 계산 없이 퍼주어라.

그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수익률 높은 투자다."




빈자리를 아무나로 채우지 마라


지난 시간, 우리는 우리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사람, 필요할 때만 찾는 '철새'들을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막상 관계를 정리하고 나니 밀려오는 공허함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때가 가장 위험하다. 외로움에 못 이겨, 방금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를 다시 뒤적거리거나, 검증되지 않은 아무나 들이는 실수를 범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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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라. 당신의 시간과 감정은 한정된 자본이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친절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낭비'다. 하지만 내 인생을 지탱해 줄 진짜 사람에게 쏟는 정성은 '투자'다. 부자들은 돈을 아무 데나 쓰지 않지만, 투자가치가 확실한 곳에는 과감하게 베팅한다. 인간관계도 똑같다. 이제 당신의 호의를 '권리'가 아닌 '감동'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관계의 우량주'를 식별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인생을 걸어도 좋은 '우량주' 3가지 특징


어떤 사람이 곁에 두어야 할 '진국'일까? 단순히 착한 사람? 아니다. 착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은 다르다. 내가 뒹굴고 부딪히면서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의 3가지 특징을 정리했다.



첫째, 듣기 싫은 '쓴소리'를 면전에서 하는 사람 _악역을 자처하는 자

달콤한 사탕은 이를 썩게 하고, 쓴 약은 병을 고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듣고 싶은 말, 기분 좋은 칭찬만 늘어놓는 '예스맨'을 경계해라. 그들은 당신의 비위를 맞추며 콩고물을 얻어먹으려는 사람이거나, 당신의 성장에 관심이 없는 방관자일 확률이 높다.

반면, 굳이 안 해도 될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너 요즘 너무 나태해 보여", "그 결정은 좀 신중해야 할 것 같아"라며 찬물을 끼얹는 친구나 동료 말이다. 순간적으로는 기분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봐라. 쓴소리는 리스크가 큰 행위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관계가 멀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당신이 잘못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애정' 때문이다.

역사 속의 간신들은 왕의 귀를 즐겁게 하여 나라를 망쳤고, 충신들은 목숨을 걸고 직언을 하여 왕을 지켰다. 당신 앞에서 껄끄러운 이야기를 피하지 않는 사람, 그가 바로 당신의 등 뒤를 지켜줄 호위무사다.


둘째, '마음의 빚'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 _부채감의 소유자

지난편에서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을 거르라고 했다면, 이번엔 정확히 그 반대되는 사람이다. 작은 호의라도 받으면 반드시 갚으려고 안달이 나는 사람을 잡아라.

점심을 얻어먹으면 커피라도 사야 직성이 풀리고, 당신에게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기프티콘 하나라도 보내는 사람들을 말함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사람을 두고 "너무 계산적이다", "정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이들은 '염치'를 아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받은 가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당신을 이용하거나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 관계를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닌, '기브 앤 리스펙트(Give and Respect)'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신이 100을 주면, 언젠가 반드시 100 이상으로 돌려줄 사람들이다.


셋째, 화려한 말보다 '묵묵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 _일관성

평소에는 존재감이 없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나는 사람이 있다.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거나 화려한 언변을 뽐내지는 않지만, 모두가 떠난 자리를 묵묵히 정리하는 사람. 혹은 내가 아플 때 요란하게 걱정하는 척하기보다 조용히 죽 한 그릇 문 앞에 걸어두는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화려함'이 아니라 '일관성'이다. 주식으로 치면 하루아침에 폭등하는 테마주가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배당주 같은 사람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은 상황이 나빠지면 말로 변명하고 도망간다.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상황이 나빠져도 행동으로 돕는다. 당신의 인생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안전바처럼 묵묵히 곁을 지켜줄 사람은 바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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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자발적 호구' 전략


이런 귀한 사람들을 알아봤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다고 그들이 당신의 편이 될까? 아니다. 여기서 바로 '자발적 호구' 전략이 필요하다.


진짜배기들에게는 계산기를 덮어라.

당신이 알아본 이 '우량주'들에게 기꺼이 손해를 봐라. 밥값도 먼저 내고, 힘든 일도 먼저 도맡아라. 그들의 부탁은 거절하지 말고 들어줘라.

이들에게 하는 무조건적 베품은 호구짓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다.

앞서 말했듯, 이들은 호의를 권리로 알지 않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베푼 선의는 그들의 마음속에 '부채감'으로 쌓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충성심'과 '의리'라는 막대한 이자로 당신에게 돌아온다.


[Tip: 우량주 판별을 위한 1만 원의 테스트]

이 사람이 우량주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작은 실험을 해봐라.
아무 날도 아닌데 1~2만 원 상당의 가벼운 선물(커피 쿠폰, 작은 간식 등)을 보내봐라.
상폐주: "오 땡큐" 하고 끝. 혹은 "이왕이면 케이크도 주지"라고 함.
우량주: "무슨 날이야?", "왜 갑자기?"라고 놀라며, 며칠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마음을 표현해 옴.


우량주가 확인되었다면? 그때부터는 아낌없이 퍼주어라.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지만, 현명한 '자발적 호구'는 더 큰 이익(사람)을 얻기 위해 당장의 작은 이익을 양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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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짜'는 누구인가?


당신의 스마트폰 연락처에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이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당신이 실패했을 때 쓴소리를 해주고, 작은 도움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묵묵히 곁을 지켜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가?


많을 필요 없다. 단 3명이면 충분하다.


오늘 당장, 위에서 말한 3가지 특징(쓴소리, 부채감, 일관성)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사람을 떠올려라.

그리고 그에게 아무 이유 없이 연락해라.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 짧은 메시지 하나가, 당신의 인간관계 포트폴리오를 가장 안전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첫 번째 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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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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