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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유럽의 골목 6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어?!!

생각 없이 거닐어도 좋을 거리. 북적이는 관광지의 소음에서 벗어나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쉼터 같은 곳. 화려함 뒤에 감춰진 아무것도 아닐 그들의 일상이지만 왠지 더 정감이 가는 그곳. 투리스타가 생각하는 걷고 싶은 유럽의 골목 Best 6 입니다.




마레지구 Le Marairs

Paris

센강을 따라 반짝이는 에펠탑에서부터 유럽의 미술사를 간직한 루브르 박물관,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거듭난 오르세,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퐁네프의 다리 까지, 파리는 유럽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최고로 꼽히는 도시죠. 그러나 진정한 파리의 낭만을 찾고 싶다면 골목길로 향하세요. 파리가 시작된 시테섬의 북쪽에 위치한 마레지구(Le Marais). 벌써 지명에서부터 낭만이 폴폴 풍겨 나는 이곳은, 17세기 초 귀족들의 고급 저택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형성된 곳이니 만큼 파리 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낭만의 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입니다. 일요일이면 화려함이 지워지는 파리 시내에서 가장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바스티유 재래시장, 가장 맛있는 파리의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고 진정한 빈티지를 만날 수 있는 중고서점에서 희귀본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즐거움,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을 그대로 옮겨온 제품들은 골목길을 누비는 또 하나의 즐거움 이랍니다.




쥬데카 섬 Giudecca

Venezia

해마다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은 2500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인구 26만 명이 사는 곳이라면 얼마나 관광객으로 늘 붐비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실제로 얼마 전에 더 이상 관광객을 거부한다며 주민들이 들고일어났을 정도이니 극에 달한 고충을 한편으로는 이해해야 할 듯합니다. 과연 이런 베네치아에서 한적하게 걸닐 수 있는 골목길이 있을까요? 운하를 사이에 두고 관광객으로 가득 찬 산마르코 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쥬데카 섬(Giudecca)으로 이동해 보세요.  산책을 즐기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게 전부이지만 집밥 같은 베네치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이웃집 창문에 내걸린 꽃 화분이 장식이 되고, 놀이터에서 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이곳에선 놀이터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산타마리아 살루타 성당의 둥근 돔이 그저 작은 동데 성당처렴 소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지도에 표시하나 더하세요. 맨얼굴의 소박한 베네치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르마 Parma

Emilia Romagna

어쩌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지명 파르마(Parma)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밀라노 중간쯤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 나주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입니다. 생소한 곳이지만 한 번쯤은 다 먹어봤을 파마산 치즈의 본고장이기도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프로슈토 햄으로도 유명하죠. 워낙 작은 도시라서 둘러보는데 한나절의 시간도 여유롭지만 도시 전체가 이런 아름다운 골목길로 이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런 동화 같은 골목길에 딱 어울리는 예쁜 샵들은 물론이고, 무심한 듯 우두커니 서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가정집 대문들은 자연스럽게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황금소로 Golden lane in Prague

Prague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프라하. 그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내는 1등 공신은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프라하 성 안에 동화 속 색채를 입고 수줍게 몸을 낮추고 앉은 집들이 늘어선 골목-황금소로(Golden lane in Prague)는 아마도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골목 일지 모릅니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미로 같은 꿈이 아직도 숨 쉬고 있는 이곳은 다른 유럽의 골목에 비해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투리스타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곳이랍니다. 중세도시 프라하에서 진정한 중세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짧은 골목길을 돌아 돌아 몇 번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걷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유일하게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골목길이지만 황금소로의 이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기꺼이 지불 하자구요.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줄 내 여행의 추억을 위해서 말이죠.




코르도바 꽃길 Calleja de la Flora

Cordoba

천년의 역사를 품은 코르도바의 핵심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성과 더불어 이슬람 문화의 절정을 엿볼 수 있는 '메스키타(Mezquit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의 모스크와 그리스도교의 교회가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의 메스키타는 지금도 코르도바를 빛내며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어요.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이런 메스키타의 영광인 메스키타 말고 코르도바를 여행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답니다. 메스키타를 둘러싸고 있는 구시가지- 유대인지구가 바로 그곳인데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 나올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소박한 풍경들은 마치 수줍게 치장하고 연인을 기다리는 청순한 여인의 모습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새하얀 벽면을 가득 매운 형형색색 향기로운 꽃 화분들은 어쩌면 메스키타 보다 더 강렬하게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답니다. 특히 골목 사이로 메스키타가 아련하게 보이는 '작은 꽃길(Calleja de la Flores)'은 꼭 눈에 담아야 할 아름다운 골목입니다. 하루 종일 돌고 돌아도 지루할 틈이 없는 코르도바의 골목길은 오늘도 1년 내내 시들지 않는 향기를 내뿜고 있답니다. 




조르단 Jordann

Amsterdam

수로의 도시 암스테르담. 걷는 길 곳곳마다 수로가 펼쳐져 독특하고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입니다. 이제는 공공연한 암스테르담의 비밀이 된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 Huis)'이 위치한 조르단(Jordann) 지역은 고급 레스토랑, 미술관, 카페 등이 들어선 곳입니다. 새벽에 도착하게 되는 암스테르담행 직항 편을 이용한다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조르단 지역에서 아침 이른 식사가 가능한 곳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며 자전거로 출근하는 현지인들의 에너지에 맞춰 졸린 아침에서 깨어나는 일상을 느껴보세요. 매주 토요일이 되면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바쁜 곳으로 변하는 린덴그라흐트 시장(Lindengracht Market)을 방문하고, 월요일에는 조르단에서 가장 큰 거리인 웨스터스트랏(Westerstraat)의 아침 시장을 찾아가도록 해요. 조명이 켜지는 저녁이 되면 희미하게 불을 밝힌 Bar Oldenhof에 자리를 잡고 편안한 재즈를 들으며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조르단 지역의 골목길을 걷는다면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www.turista.co.kr                                              


◆ 유럽 자유여행 문의하기

전화 : 02-546-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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