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수영이 가능한 유럽의 해변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니 하루하루가 상쾌하기만 합니다. 청명한 하늘이 반가운 요즘의 가을이지만 어쩐지 바닷가에 몸을 담그고 강렬한 햇살에 가늘게 뜨던 눈부심이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올여름 남들 다 가는 바캉스를 못 가서 아쉬웠다.", "여름에는 너무 붐벼서 바닷가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 가도 여름 같은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유럽의 해변을 투리스타가 소개합니다. 수영복과 선글라스 준비되셨나요?
계절에 관계없이 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안탈리아(Antalya)는 지금도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푸른' 도시는 터키에서 가장 긴 해변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1년 내내 바다를 즐기는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지중해의 푸른빛에 반사되어 햇살은 더욱 눈이 부시지만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야자수가 있답니다. 뜨겁고 건조한 여름이 지나가고 나면 온화한 겨울이 찾아오는 안탈리아는 지금도 바다를 느끼고 싶어 하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깨끗한 바닷물이 열리는 곳 마요르카는 아마도 유럽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섬일지도 모릅니다. 마요르카를 빙 둘러 어느 한 곳도 버릴 수 없는 마요르카의 해변들을 돌아봤다면 '휴양'이란 단어가 이다지도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떨치기 힘드실 거예요. 스페인어보다는 독일어가 더 많이 들린다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유럽의 어떤 도시보다도 더 많은 국가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마요르카니까요. 허니문으로 유럽을 생각하세요? 마요르카(Mallorca)를 꼭 염두에 두세요. 절대 후회 없는 허니문이 되실 거예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 코스인 태양의 해변-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그곳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마르베야(Marbella)라고 말하세요. 고급스러운 요트, 화려한 클럽,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부두를 따라 늘어서 있고, 좁은 골목길에 잘 가꾸어진 작은 화분들이 매력적인 카스코 안티구아(구시가지)는 매우 다른 듯 조화로운 모습으로 마르베야를 상징하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시에라 블랑카 산맥(Sierra Blanca)으로 둘러싸인 해변에는 유명 스타들의 별장이 늘어서 있어요. 지금 떠나신다 해도 마르베야는 여름의 해변을 당신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해변은 아마도 작년과 오늘 가장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내렸을 섬-자킨토스(Zakynthos)입니다. 갑자기 많은 한국인과 동양인들의 방문을 받아내느라 바빴을 곳이지만 이미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확인한 이상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어요. 자킨토스는 눈부시게 투명한 파란 바다가 인상적이고 바다를 감싸고 있는 깊은 협곡과 따뜻한 기후가 공존하고 있는 섬으로 전혀 다른 신비로운 해변을 연출하는 곳 이랍니다. 깊은 청색의 바닷물은 모래사장과 만나면서 하늘을 닮은 잔잔함으로 변하고 모래사장에서 시작되는 여유로움은 험준한 협곡과 만나면서 흥미로움으로 바뀌는 곳입니다. 작은 해변의 자킨토스이지만 각자의 취향에 맞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 이랍니다.
작은 나라 몰타, 그 몰타에서도 떨어진 외딴섬 고조는 더욱 작게, 더욱 시골스럽게, 더욱 자연인으로 돌아보게 되는 삶이 있는 곳입니다. 신화가 가득할 것 같은 이곳은 전설의 칼립소 호머 오디세이(Hommer's Odyssey)의 섬으로 과거의 평화와 신비가 역류하는 섬입니다. 굽이진 시골길을 걷다가 의외의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교회를 만나게 된다 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고조(Gozo)에서는 어떤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 해도 그럴만한 곳이거든요!!
6km에 달하는 천연 자갈 해변을 가지고 있는 브레라는 저처럼 모래사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딱입니다. 끝없는 해안선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 타고 넘실거리는 소나무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크로아티아의 올드타운 또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죠. 멀리 보이는 바위산 비오코보(Biokovo)는 아드리아해의 절경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요리-달마 시안 요리, 와인, 어디선가 늘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정겹고 친절한 브레라 주민들의 환대입니다.
길게 뻗은 크로아티아의 남쪽 해안에 조용히 자리 잡은 달마티아(Dalmatia)는 과거 비스섬에서 건너온 그리스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달마티아 가신다면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과거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어진 것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달마티아의 매력은 늦은 가을까지 뜨거운 해변을 가지고 있는 해변이라고 할 수 있죠. 붉은색 지붕과 푸른 바닷 색의 조화는 크로아티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이랍니다.
시칠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몬델로는 몰디브의 바다가 부럽지 않은 곳입니다. 파란 바다는 잘 정돈된 해변 그리고 해안을 감싸고 있는 절벽의 모습이 절묘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시칠라아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곳은 이탈리아 최 남단의 위치한 바다답게 11월까지도 사람들의 옷차림을 가볍게 만든답니다. 해안가 주변에는 다양한 시푸드를 맛볼 수 있는 노천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저렴한 물가는 덤으로 따라오는 즐거움입니다.
대담하고 거칠어 보이는 카프리는 조용함 보다는 1년 내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활기찬 모습으로 어쩐지 조용함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지만, 과거부터 마법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던 섬입니다. 겨울이 되면 이런 카프리도 여름의 화려함이 한풀 꺾이지만 가을까지는 무리 없이 바다를 즐기려는 당신의 욕구에 적극 동참해줄 거예요. 푸른 동굴로 향하는 작은 배 안에서 마지막 여름의 추억을 되새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