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노슈니, 슈크림 마을, 마포청년나루
Intro
취업 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세 가지.
자기소개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돌입했다.
5월에 시험 삼아 입사지원을 해보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바로 포트폴리오였기 때문이다.
당장 하반기에 다시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는 게 무엇보다 시급했기에
열심히 서울몽땅정보통, 청년지원, 취업지원 사이트를 뒤지다가 나에게 딱! 맞는 지원사업을 발견했다.
바로 '마포청년나루'에서 진행하는 '합격을 부르는 노션 포트폴리오 만들기'.
수업은 2주간 매주 화, 금 두 번씩 총 4회기로 진행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강사님은 노션 앰배서더이자 노션 커뮤니티 '슈크림 마을' 대표 노슈니 님이었다.
나는 노션 포트폴리오의 존재를 지난 5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며 처음 알게 됐는데,
지원했던 회사의 채용 공고에 포트폴리오를 노션으로 제출해도 된다는 문구가 있었다.
얼마나 취준에 문외한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처럼 노션 포트폴리오의 존재조차 몰랐던 사람도
노슈니님의 강의를 잘 듣고 따라 한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다!
지금부터 노션 포폴 강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세 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첫 번째) 해야 하는 / 하지 말아야 하는 5가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취준생이 쉽게 실수하는 부분이나 놓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었다.
먼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다섯 가지.
• 실패를 감추기 위해 경력을 숨기는 것
• 요약없이 내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뜨리는 것
• 단순히 성과만 쭈욱 나열하는 것
• 직접 하지 않은 일을 기재하는 것
• JD(Job Description)를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쓰는 것
이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건 '요약없이 내 이야기 주절주절'이었는데,
내가 포폴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도
'나만 알고 있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이 방대한 업무와 내 역할과 임팩트를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설득할 것인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일정 부분 해결해 줄 수 있는 묘책도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두 번째 챕터에서.. 투비 컨티뉴
다음은 해야 하는 것 다섯 가지.
• 내가 만났던 문제들을 말해주기
• 주목할 만한 업적을 강조하기
• 결과만 나열하기보다 과정을 보여주기
• 시간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표현하기
• 시각적 자료 활용해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여기서 가장 강조하셨던 부분은 내가 만났던 문제와 그것을 해결했던 과정을 잘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회사는 문제의 연속인 곳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느냐보다 회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역량'이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보기 때문!
간혹 지원할 때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 질문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을 늘어뜨리고,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 지원자의 '아이디어'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 보니 이미 과제가 산적한 회사 입장에서는 그것을 쳐낼 줄 동료가 더 필요하지 거기에 문제와 과업을 더 얹을 사람을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뽑아라
위에서 말한 '주절주절'과 연결되는 포트폴리오 꿀팁. '키워드'로 말하라는 것.
사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내가 그동안 일한 비영리 영역에서 쓰는 언어와 영리 기업의 언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처럼 주절주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맞는 키워드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강사님이 주신 꿀팁을 소개한다.
1. 플랫폼 활용하기
그로우앤베터, 오픈애즈 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트렌드와 필요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2. AI 활용하기
너무 막막하다면 일단 주절주절 써놓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AI를 통해 요약해 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나는 강사님이 직접 만드신 포트폴리오를 위한 AI챗봇을 써봤는데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키워드를 건질 수 있어 좋았다.
3. JD 분석 꼼꼼히 하기
강사님이 여러 번 강조하신 채용/직무 분석! 회사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단어는 없는지,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내 포폴에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친절한 포폴을 만들어라
마지막 회차였던 포트폴리오 피드백 시간에 여러 번 강조하신 말씀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
채용 담당자는 채용 기간에 많으면 수천 건의 지원 서류를 검토한다.
내 입장에서는 내 경력과 프로젝트가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은 명확하고 중요한 것일지 몰라도
그것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더구나 비슷한 서류를 수천 건을 보는 사람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다.
때문에 프로젝트를 하나 넣더라도
- 이 프로젝트의 목적/목표는 무엇이었는지
-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 나는 왜 그 프로젝트를 하게 됐는지
- 어려움은 없었는지
-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 성과는 무엇인지
-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등등..
이 모든 스토리를 잘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Outro
마지막 시간에 1대1 피드백을 받기 위해 밤을 새우다시피 노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한 번 고배를 마셨던 회사의 채용 분석을 처음부터 다시 해보면서
이제 정말 취준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노슈니 강사님의 노션 포트폴리오 수업은 단순히 노션을 사용하는 스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할 때 꼭 필요한 마음가짐,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 보는 객관적인 시선, 동기부여까지 받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결국 이번 노션 포트폴리오 강의를 듣고, 다시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들어보면서 내가 느낀 건
포트폴리오는 내가 얼마나 같이 일하기 좋은 동료인지 어필하는 문서라는 것.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한 발 떼었으니 올 하반기에 부지런히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하며
정말 에센스만 남을 때까지 열심히 다듬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