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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앤조이 이 기자 Jul 06. 2016

‘라느님’ 라이언 보러가자! 강남 카카오샵 오픈 뒷얘기

7월 2일, 서울 강남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오픈과 함께 60cm 후디 라이언’ 매진 사태

패션MD 영입해 단독 의류제작에 심혈


이 기사는 7월 5일 한국경제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 온라인 뉴스사이트에 실렸습니다.



7명의 카카오프렌즈는 모두 절친이다. 그중에서도 프로도와 네오는 커플. 비록 새침한 네오의 찰랑찰랑한 헤어가 사실은 가발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그럼에도 그를 향한 프로도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무지는 콘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서로는 없어서 안 될 존재. 뽀글머리에 양복을 입은 제이지는 알고 보면 디제이다. 


최근엔 여기에 숫사자 라이언이 합류했다. 라이언은 원래 둥둥섬의 왕위 계승자였다.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인 그는 늘 바깥세상을 동경했고 결국 어느 날 직접 배를 몰고 탈출을 감행했다. 그렇게 지금의 카카오프렌즈가 탄생했다.




카카오프렌즈샵 강남점에는 이들 프렌즈의 일상 사진이 담긴 갤러리가 있다. 귀여운 돌 사진은 물론 함께 소풍을 떠나서 찍은 사진, 프로도와 데이트하기 전 열심히 꽃단장을 하는 네오의 사진도 벽면 가득 걸려 있다. “고객이 프렌즈를 우리와 다를 게 없는 소중한 친구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카카오프렌즈 담당자가 설명하는 제작 취지다.


7월 5일 오픈 직후인 오전 10시 40분께 카카오 프렌즈샵 입구. 평일 오전에도 매장에 손님이 가득해 줄을 서서 입장해야 했다. 사진=지연주 인턴기자


7월의 첫 주말인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출구께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다.


2~3일 이틀간 오픈 기념 ‘럭키박스’ 이벤트를 열었는데 일부 고객이 이 선물을 받기 위해 문 앞에서 하룻밤을 꼴딱 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착순 100명에게 3~13만원 상당의 제품을 1만원에 제공하는 행사였다. 


인기상품 ‘후디 라이언’은 매진된 상태. 현재는 유리문 뒤의 전시용 제품들만 있다. 사진=지연주 인턴기자


시간대별 입장인원 등으로 어림잡으면 이 이틀 동안 다녀간 방문자는 대략 3만 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100명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당시 매장 직원들은 대기 손님에게 물을 가져다주면서 “비도 오고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댁에 갔다가 다시 오시라”고 했지만 다들 극구 거부하며 자리를 지켰다. 이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게 현장에 있던 카카오프렌즈 관계자의 소감이다.


강남점 콘셉트는 ‘캔버스’… 신제품 곧 전국에 입고


최근, 캐릭터는 단순히 디자인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덕후’를 넘어 ‘팬덤’을 확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카카오프렌즈도 그중 하나다. 특히 일부 팬들 사이에서 ‘라느님’으로 통하는 라이언은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원톱’으로 자리매김하며 카카오프렌즈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 역시 팬심에서 비롯됐다. 본격화한 건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객이 프렌즈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장소로는 20~30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이 채택됐다. 



현재 카카오프렌즈샵은 전국에 17개가 있다. 그중 이번 강남점은 총 3개 층에 면적이 694㎡(210평)으로 종전까지 매장규모로 1위였던 코엑스점(213㎡·70평)보다도 두 배 이상 크다. 입점 제품의 카테고리 수도 약 1500개로 기존(1000개) 보다 많다. 강남점에 선공개한 신제품은 추후 전국 매장에 입고한다. 온라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강남점 플래그십스토어 인테리어의 핵심 콘셉트는 ‘캔버스’다. 우선 배경을 흰색으로 깔았다. 제품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대신 중간중간 카카오의 상징색인 노랑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진열 간격도 넓혀 이용이 편리하도록 했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2층 한쪽 벽면에는 프렌즈의 일상이 담긴 일러스트 월이 있다. 담당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잡앤조이가 액자 아래에 주석을 달아 재구성해 봤다. 


2층서 ‘후디 라이언’의 실제 후드 판매… 라이언 조명은 8~9월 출시


가장 먼저 1층은 기존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으로 꾸몄다. 그 다음 2층에는 이번에 대거 품목을 늘린 리빙 제품을 진열했다. 기존에 없었던 ‘골프존’이나 의류코너도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이곳의 의류제품은 모두 카카오가 독자적으로 제작한 것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최근 패션MD도 영입했다. 



대부분 이지웨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인기 순위 1위 ‘후디 라이언’이 직접 입고 있는 후드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이 제품 출시 전 내부에서는 ‘옷에 라이언 얼굴을 새기느냐 아니면 이모티콘 그대로 아무것도 그리지 않느냐’ 논의가 많았다. 현재는 두 가지 제품 모두 출시한 상태다.


이쯤 되면 가격 책정 기준도 궁금해진다. “캐릭터 상품 제작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눈썹 각도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눈 사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이미지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영유아의 이용도 잦아지면서 소재의 안전성도 고려해 원자재 값이 상승하게 된다고 한다.

  



우선 줄을 선다.(사람이 많을 때) 기다리는 동안 유리문 안쪽에 전시된 60cm짜리 후디 라이언, 일명 ‘후라이’를 바라보며 설렘을 억누른다. 


몇 분 뒤 드디어 차례가 오면 안내요원의 인도를 받아 활짝 웃는 얼굴로 입장한다. 일단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입구의 메가라이언과 사진부터 찍어 둔다. 사방에 깔린 카카오프렌즈 문구류를 훑어본 다음 매장 안쪽의 프렌즈 얼굴이 그려진 쿠션 월로 향한다. 


각도의 중요성ㄷㄷ.jpg


다양한 프렌즈의 표정을 실컷 감상했다면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에서 반기는 것은 대형 피규어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 옆에서 인생샷을 건진 뒤 이번엔 의류 코너로 간다. 안에 마련된 피팅룸에서 직접 입어봐도 된다. 


나오는 길엔 ‘프렌즈 쥬얼스’ 코너에서 액세서리도 착용해 본다. 원하는 것을 득템했다면 이제 휴식. 3층 라이언 카페에서 라이언의 얼굴이 그려진 마카롱과 컵케이크, 시원한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한다. 


(카카오프렌즈 담당자의 플래그십스토어 이용 팁)




2층의 대형 피규어도 인기 요소. 이중 포토존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프로도와 네오존’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프로도 옆에 앉으면 바로 옆에서 네오가 째려보고 있는 모습이다. 이 둘은 커플인데 여성들이 프로도와 사진을 찍으면 여자친구인 네오가 질투하기 때문이란다.


바로 뒷 편의 오리캐릭터인 튜브 피규어도 재미있다. 튜브는 신발이 벗겨진 채로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데, 원래 작은 발이 콤플렉스였던 그가 신발이 벗겨지자 속상해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 바로 옆의 제이지는 디제이. 제이지가 씌워주는 헤드폰 사이로 머리를 들이밀면 그가 직접 선곡한 노래가 들려올 수도?



마지막 3층은 휴식공간인 ‘라이언 카페’다. 카카오프렌즈 담당자는 “원래 아래 1~2층처럼 다른 캐릭터들을 모두 모아 놓으려 했지만 최근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라이언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자 그의 단독 공간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페의 각 테이블 위에 놓인 흰색 라이언 무드등은 이미 SNS에서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이 조명은 사실, 매장 오픈 전 이미 ‘카카오프렌즈랩’이라는 카카오의 공식 SNS에서 테스트버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이 게시글을 본 소비자들이 ‘왜 색이 흰색이냐’ ‘라이언의 고유색인 노랑색으로 해달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는데, 조명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고자 피로도가 가장 낮은 흰색을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다. 아직 제작 단계에 있으며 올 8~9월 중에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담당자의 말이다. 


카카오는 7월 9~10일 두 번째 럭키박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콘셉트는 첫 번째 행사와 동일하다. 매장 오픈과 함께 선착순 100명에게 3~13만원 상당의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1만원에 제공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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