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바라보는 천장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약간은 재능이 있었는지 항상 윗학년 형들과 공을 찼던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 후 자연스럽게 축구부에 스카웃되었고 중학교도 특기생으로 진학을 했다.
그 당시 운동부에게 정상적인 학교 생활은 없었고 코치와 선배들의 체벌은 당연했다.
매순간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지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댓가가 기다렸다.
매일밤 어두운 합숙소 천장을 보며 그날 잘못을 곱씹으며 후회와 자책을 했다.
처음에는 개선방향을 생각했지만 점점 스스로에 대한 비난의 비중이 커져간 것 같다.
하루가 주가 되고 월, 년이 되면서 내가 가장 즐기던 축구는 괴로운 과제가 되었다.
운동을 그만두고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매일밤 합숙소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때는 이런 경험과 스스로에 대한 비난이 나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때문이었을까? 나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인간이 되어버렸다.
나는 칭찬을 들으면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비난을 들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잘한일은 내게 당연하고 못한일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엄청난 비난을 쏟아낸다.
휴직을 결정한 것도 나약함이라 생각하고, 힘든 결정 후 쉬고있는 지금도 스스로에게 한심함을 느낀다.
언제부턴가 나는 모든 나의 생각과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축구가 괴로운 과제가 된 것 처럼 나의 삶 자체가 즐거움이 없는 하나의 과제가 되어버린 셈이다.
휴직기간의 가장 큰 목표가 생겼다.
매일밤 올려다보는 천장의 풍경을 바꿀 수 있길
나를 생각하는 나 자신의 방향을 조금만 틀어보자.
후회보다는 반성을...
자책보다는 개선을...
매몰보다는 몰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