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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강 Yoon Kang Jun 26. 2021

포스트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 추천

<약속의 네버랜드>, <닥터 스톤>

7월하면 떠오르는 것, 뭐가 있을까? 장마? 무더위? 칠월칠석?

여름과 관련된 수만가지 것들이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달가운 것은 '방학' 아닐까?

학사일정과 시험에 지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방학이다.

오아시스에 왔으면 물을 마시듯, 방학이 다가오면 각자의 취미를 즐겼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말이다.

코로나 썸머가 돌아오면서 학생들의 여름방학도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해외여행은커녕 카페 피서 역시 조심스러워질 예정에 조금은 우울해진다.

놀고는 싶으나 놀거리가 없는 학생들은 오늘 기사를 주목하길 바란다.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 두 편과 함께라면 

당신의 여름방학 역시 이른바 '순삭'될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진진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 

<약속의 네버랜드>와 <닥터 스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란? 

세계의 종말을 뜻하는 용어 '아포칼립스'에 이후를 뜻하는 접사 포스트(post-)가 붙으며 

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장르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레이스 필드 농원에서 아이들은 오래전의 약속과 비밀의 힌트를 찾아 나선다. 사진 애니플러스 유튜브 공식 계정

▶ <약속의 네버랜드> : 세계를 바꿔놓은 단 하나의 약속

2045년, 소란스러운 하루가 또 시작된다.

그레이스 필드라 불리는 농원에서 함께 자라는 38명의 형제들.

그들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술래잡기를 하고 테스트를 하는 그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세 사람이 있으니, 천재적인 두뇌 소유자 노먼, 그와 호각인 경쟁자 레이, 착한 마음씨와 운동신경을 지닌 엠마.

전 과목 만점을 받는 세 사람을 필두로 38명의 형제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코니라는 여자아이가 다른 형제들처럼 입양을 가게 되고, 엠마와 노먼은 그녀가 두고 간 토끼 인형을 가져다 주려다 끔찍하게 살해당한 코니를 보게 되는데...


─ 치열한 두뇌싸움 : 엠마, 노먼, 레이 주인공 3인방 vs 농원의 지배자 마더 이자벨라

<약속의 네버랜드>의 묘미는 두뇌싸움이다.

풀스코어 3인방 엠마, 노먼, 레이가 농원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농원을 탈출하려는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다.

특히 세 사람의 힘을 합쳐도 이기기 힘든 상대인 마더 이자벨라는 

힘과 지력을 모두 이용해 아이들을 농원에 묶어두려고 한다.

탐색과 지략,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며 <약속의 네버랜드>는 더욱 치밀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주인공 3인방의 독특한 포지션이 감상 포인트다.

착한 마음씨의 엠마는 아무도 희생하지 않는 이상을 꿈꾸고, 

현실적이며 어른스러운 레이는 성공할 수 있는 작전을 제안한다.

천재의 면모를 지닌 팀의 지략가 노먼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민첩한 상황대처에 앞장선다.

세 사람은 과연 마더를 이기고 농원을 탈출할 수 있을까?

탈출한 농원 밖의 세상은 또 어떤 모습일까?

<데스노트> 뺨치는 두뇌싸움과 흥미로운 세계관을 경험하고 싶은 당신에게 <약속의 네버랜드>를 추천한다.



의문의 석화광선을 맞아 문명을 빼앗긴 인류, 그들의 구원자는 오로지 과학이다. 사진 TOHO ANIMATION 유튜브 공식 계정

▶ <닥터 스톤> : 석화 광선, 문명을 원점으로 되돌리다

열혈 캐릭터 타이주는 오늘도 유즈리하에게 고백을 결심한다.

타이주를 응원하는 남자가 있었으니, 남다른 천재 과학자 센쿠다.

타이주는 센쿠의 응원을 받고 유즈리하에게 마음을 전하려 하고, 

그 순간 이상한 빛이 전 지구를 덮기 시작한다.

빛에 맞은 사람들은 모조리 돌이 되어버렸고, 타이주와 유즈리하, 

센쿠도 돌이 된 채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몇 천 년이 지난지도 모를 어느 날, 타이주는 석화에서 깨어나고, 유즈리하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돌이 된 채로 서 있을 뿐이었다.

이 상황을 타개할 사람은 센쿠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 타이주.

타이주는 누군가가 남긴 메시지를 따라 앞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센쿠가 만든 원시 문명이 있었다.

센쿠는 지금이 석화된지 3700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말해주는데...

천재 과학소년 센쿠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진 애니박스 공식 유튜브 계정

─ 예측불허한 진행과 리드미컬한 전개

<닥터 스톤>은 길잡이가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닥터 스톤>은 센쿠의 과학적 발명과 이에 따른 도구 채집으로 서사 전개가 이뤄진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발명품은 석화광선의 비밀이라는 애니메이션의 거시적인 담론에 

한발한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과 동시에, 소목표로서의 기능도 훌륭히 작용한다.

원시상태의 주인공 일행이 무언가를 만들고, 

생활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발명할 때, 독자는 그것에 몰입하게 된다.

필요한 물건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그 후의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곧 리드미컬한 전개가 형성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나아가 이 과정의 진행이 예측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

원시 사회에서 라면을 제조하거나 휴대폰을 만들자는 의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를 척척해내는 센쿠와 그 일행의 모습을 보면

어느샌가 그들에 동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과 출신 작가와 그림 작가의 협업으로 교과서 뺨치는 검증의 과학 애니메이션이 탄생한 것이다.

센쿠 일행은 원시 사회에서 다시 문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세계를 멸망시킨 석화 광선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본 리뷰에서 다룬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OTT를 정리한 인포그래피

스펙전쟁과 입시전쟁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과 고교생들에게 방학은 또 하나의 학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방학의 본질은 휴식이다.

공부와 휴식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입시와 취업이라는 장기전에도 더욱 옳을 터.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여, 

수고한 당신에게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 하나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약속의 네버랜드>는 넷플릭스, 티빙(1기), 왓챠, 웨이브(1기, 2기)에서, 

<닥터 스톤> 역시 넷플릭스(1기, 2기), 왓챠, 웨이브(1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본 리뷰 이외의 필자의 OTT 리뷰는 OTT 뉴스에 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애니메이션 리뷰 http://ottnews.kr/View.aspx?No=159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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