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bye 2024

2024년의 주요 이벤트 top 10 정리

by 트위티 Tweety


2024년의 키워드는 단연 '도전'이다.

오랫동안 생각은 했었지만 두려워서 혹은 익숙하지 않아서 미루고 미뤄왔던 것들을 많이 실행하고 도전했다.


매일의 일상에 의미를 느끼지 못했던 날들도 있었고, 좌절감에 주저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누워만 지낸 날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열심히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했기에, 2024 한 해를 정리하며 글을 쓰는 지금, 아쉬움 보다는 뿌듯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벌써 이렇게 12월이 되어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나 나름대로 top 10 이벤트를 선정해 보았다. :)








1. 사랑니 3개 발치


징그러워서 모자이크 처리...


정말 무쟈게 아팠던 사랑니 발치.


빼야지, 빼야 되는데 하면서도 회사 다닐 때는 마음먹기가 참 힘들었다. 그러다 치과에서 어금니 쪽에 있는 사랑니 때문에 옆 치아가 썩어간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더 미루면 영원히 미루겠구나 생각이 들어 과감히 예약을 잡고 하루에 3개를 다 발치했다.


발치 첫날에는 잠도 잘 못 자고, 이후 일주일 동안은 잘 먹지도 못할 만큼 퉁퉁 부어 힘들긴 했지만! 마음은 아주 후련했다. 마음속에 오래 묵혀두었던 숙제 하나를 깔끔히 처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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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고 퇴사




내 심정이 딱 저랬다. 마치 파닥몬이 엔젤몬으로 진화하기 전에 울부짖던...


나는 왜 이거밖에 되지 않는가???? 나도 성장하고 싶다고!!!

반복되는 업무에 여기서 계속 일한다면 물경력이 되진 않을까, 그래도 좀 더 버텨야 하려나, 마음먹은 김에 지금 확 질러야 하나, 오랜 고민 끝에 1년을 채우고 과감히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솔직히.. 퇴사하고 후회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업무나 회사자체가 그리웠다기보다는) 이직할 회사를 정해두지 않고 무작정 퇴사를 한 것에 대하여... 후회를 했다. 그렇게 무턱대고 퇴사를 하고 나선 거의 7개월 동안 무직상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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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용직 알바에 도전해 보다


퇴사하고 거의 쉬지도 않고 바로 면접을 보러 다녔다.


많은 회사와 면접을 보았기에 솔직히 금방 이직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일주일, 이주일,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렇다고 아예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는 애매하고, 그래도 가만히 있기는 불안하고. 또 하루종일 이력서 쓰고 면접준비만 하는 건 아니니까 집에 혼자 있으면 괜히 생각만 많아진다. 그래서 쿠팡알바를 신청했다.


일 자체는 누구나 바로 할 수 있을 만큼 쉽지만, 계속 움직여야 하는 만큼 체력소모가 크다. 8시간 내내 서있고 많이 걷다 보니 알바를 다녀온 날과 그다음 날은 정말 너무 피곤했다. 그래도 내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번다는 것에 은근 뿌듯함도 느껴졌고, 일하는 만큼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이따금씩 스스로에 대한 내면의 소리도 무시할 수 없었다. 내가 이런 일이나 하려고 가족을 다 떠나 한국에 왔나..? (쿠팡 알바를 비하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잘 다니고 있는 주변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저들은 계속 승승장구 올라가는데 나는 저 깊은 어딘가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


나는 그래도 나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구나 +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라는 두 가지 다른 생각이 번갈아 들면서 뿌듯함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끼며 일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며 버텨낸 내가 참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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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슈퍼우먼 컨퍼런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리얼밸리 등 다양한 강연에 참석하다


성수 슈퍼우먼 컨퍼런스



참 다양한 강연에 다녔던 6월과 7월.


셋다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분들이 하는 강연이라는 거다. 사실 처음부터 '커리어 관련 강연을 들어야지!' 했던 건 아니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어 돌싱글즈 미국 편에 끌어들였고, 그렇게 나는 이소라 님을 알게 된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반했고, 인스타그램을 매일 염탐하다가 한국에 오셔서 슈퍼우먼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신다는 걸 알게 됐다.


다만 티켓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기에 하루이틀 고민하다가, 이소라 님과 다른 연사분들의 에너지를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 큰맘 먹고 결제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그리고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이소라 님이 스토리에 올린 글을 보고 바로 등록했다.

이 기회에 알게 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라는 곳도 알게 됐다. 한 달에 한 번씩 연사분을 모셔서 무료 강연을 제공하고, 강연이 끝나고서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이나 참석하신 분들과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


이 날 이소라 님과 같이 연사로 참여하신 Summer Kim님은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역시나 유명한 IT 회사에서 글로벌 커리어를 쌓아오신 분이었고 무엇보다 말씀을 굉장히 재미있게 잘하셔서 푹 빠져서 들었다.




EO 리얼밸리 컨퍼런스



첫 시작은 단순히 이소라 님에 대한 나의 팬심이었지만, 이후 다른 강연에 참석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멋진 분들이 많았다.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나에겐 정말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고 동기부여가 되는 강연이었다. 특히나 이때 한창 이력서 돌리고 면접 보러 다닐 시기여서 자존감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이런 힘든 시기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참 운이 좋았다.




정흥수님의 성공적인 리더의 언어 강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매달 열리는 흥버튼 정흥수 님의 말하기 강연.


이런 멋진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매 면접마다 이불 킥하는 답변을 하고 오는 나를 발견해 그저 말을 잘하는 법을 알고자 다니기 시작했지만,

사실 흥수 님이 하시는 이야기는 말 잘하는 방법 +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를 포함해서 타인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흥수 님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참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지?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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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별과 만남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솔로였던 나는 여전히 혼자가 좋았다.


모든 가족들이 있는 미국을 떠나 혼자 한국에 덩그러니 살게 되었을 때도 '이제 완벽히 Independent 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군!'이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직장이 안정되지 않았으니 누군갈 만나기도 부담스러웠고, 준비도 안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남은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오는 건 아닌가 보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급속도로 가까워져, 나에게도 '남자친구'라는 존재가 생기고 말았다. 혼자인 게 익숙했지만 갑자기 '우리'라는 것의 안정감을 느껴보니 다시 혼자가 되기 싫었나 보다. 이미 끝난 관계인데도 억지도 붙잡고 질질 끌기를 몇 개월... 그렇게 상대에 대한 마음을 끝까지 다 소진해 버리고 나서야 끝을 낼 수 있었다.


다시 혼자된다는 게 두렵고 무서운 게 무슨 감정인지 알게 되었고, 이런 두렵고 무서운 감정도 혼자 이겨낼 줄 알아야 비로소 어른이 되고, 내가 그토록 원했던 storng-independent woman 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많이 배웠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깨우치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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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생 첫 봉사활동!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어느 날 갑자기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쉴 때 아니면 언제 하나 싶기도 했고.


오랜만에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새로운 자극에 뇌에 파바박 자극이 들어가서 몸은 조금 고단해도 오히려 에너지가 도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평일이라 내 또래보다는 주로 50~70대 봉사자분들이 많았는데 나를 되게 기특하고 (?)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게 참 좋았다 (하루 종일 '아가'라고 불렸는데, 그 기분도 썩 좋았다ㅎㅎ)


제일 바쁜 피크 타임에 실수하고 버벅대도, 여길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무한 칭찬. 식단으로 나온 요구르트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기도 했다. 어른들 품은 참 따뜻하구나, 남을 돕는다는 건 나도 행복하게 해 주는구나. 앞으로 살면서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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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강릉으로 떠나다. 즉흥여행은 처음이라.




9월에 즉흥적으로 다녀온 강릉. 한창 이력서 작성, 지원, 면접, 탈락의 굴레에 빠져 고통받고 있을 때다.


몇 달을 계속 이렇게 지내다 보니 아무리 멘탈이 강한 나도 다 포기하고 주저 않고 싶은 마음이 매일 들었다. 다 내려놓고 바다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9월 어느 날 진짜 실행해 버렸다. 바로 ktx 예매하고, 호텔도 당일에 아무 데나 잡고, 강릉 가면 뭘 먹을지 어딜 갈지 아무것도 안정하고 훌쩍 떠났다.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라 즉흥으로 무언갈 하는 걸 즐기지도 않고 딱히 잘하지도 않는다. 새로운 곳을 갈 때면 충분히 조사하는 편이다. 그런데 계획을 세울만한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았는지, 아니면 상황이 나를 바꿔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계획 없이 즉흥으로 간 여행도 참 좋았다. 새로워서 재밌었다.






떠나는 날 점심으로 먹은 원성식당. 로컬들만 찾는 식당 느낌이랄까. 근데 저 탕수육은 정말 살면서 먹은 탕수육 중에 제일 맛있었다. 강릉에 가면 무조건 다시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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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도 작가다!




미루고 미뤘던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고, 한 번에 붙어서 날아갈 듯이 기뻤다.


내가 살면서 작가님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ㅎㅎ 평소 네이버 블로그에 끄적끄적 일기처럼 글은 종종 쓰는 편이지만, 브런치는 나에게 좀 더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만 같은 (?) 느낌이 있었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나는 정말 글을 못쓰는구나.. 라며 비교하게 되기도 했다 :( 아마 그래서 더 브런치 작가 신청을 미루고 미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언제까지 미룰 거야!!라는 생각에 당장 노트북을 열었다. 과연 한 번에 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바로 다음날 브런치팀에서 온 메일을 보고선 내가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ㅋㅋ)


이제 브런치라는 또 하나의 글을 쓸 수 있는 창구가 생겼으니 더 열심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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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쓰레드가 이어준 인연 : 면접 모임, 독서모임 / 비트윈잡스


여의도 위워크에서 쓰레드 면접 모임



올해는 유독 쓰레드 활동을 열심히 했다.


쓰레드에서 알게 된 인연들과 소통도하고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9월의 어느 날 참석하게 된 면접 모임. 모임을 주최하신 분은 '브라이언 코치'님으로 이미 쓰레드나 링크드인에서 유명하신 분이었다. 이렇게나 좋은 인사이트를 무료로 나눠주신다니 참 멋있고 감사했다.



브라이언 코치님의 강연 노트필기




유퀴즈에도 출연하신 로이스김님의 비트윈잡스 모임


로이스 님의 비트윈 잡스 9월 모임.


7월에는 zoom으로, 8월에는 인원수 제한으로 못 갔고, 9월에 처음으로 대면 모임에 참석해 보았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로이스 님을 실제로 뵈니 신기했다. 이날도 많은 얘기를 해주셨지만 사실 이미 책도 읽고 유튜브 인터뷰 영상도 많이 봐서 다 아는 내용이긴 했다. 그래도 다시 들으니 여전히 와닿고 힘이 되는 내용이었다.


이런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네트워킹.

하지만 난 지난 몇 개월간 여러 모임에 참석하며 이미 단련이 된 나는 "앞, 옆, 뒤 사람들과 얘기 나눠보세요."라는 말이 더 이상 쫄지 않게 되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인생 첫 독서모임


꼭 도전해 보고 싶었던 독서모임.


쓰레드를 보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서 독서모임을 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지금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에 바로 신청해 버렸다. 책 읽는 걸 좋아해도 살면서 한 번도 책 내용을 누군가와 나눠본 적 없었는데, 확실히 내가 읽은 걸 말로 설명하니까 내용 이해가 더 잘되고 책도 더 열심히 읽게 된다.


모임에서는 내가 막내였다.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다독하시는 분들과 대화하고 있노라니 나는 그냥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인생 초짜 같았다...ㅎ 나는 언제쯤 저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좋다! 멋진 분들이 주변에 있으면 나도 좋은 자극을 받게 되기 마련이니까. 또, 토요일 오전 10시 모임이다 보니 저절로 주말을 생산적으로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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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번이 넘는 면접과 400+ 번의 지원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꼽자면 수많은 면접과 지원, 그리고 이력서 수정이 아닐까.


5월 말부터 12월까지 정말 많은 면접을 보러 다녔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마음이 조급해져 중간에 한 번 삐끗, 어디든 들어가자라는 마음에 나와 맞지 않는 회사에 무작정 들어가서는 2일 출근하고 퇴사하기도 했다.


마음이 조급해 질수록 한 발 물러서서 호흡하자.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옳은 방향성이다.


그렇게 다시 도전 도전, 12월 중순까지도 계속 면접을 본 결과 다행히도 내가 원하던 직무에 최종 합격하였다. 첫 출근은 1월 초부터 이기에, 그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마음 편히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음에 참 감사하다. 다시 직장인으로서 달려야 하니 그전에 충분히 휴식하고 생각정리도 해야겠다.




https://brunch.co.kr/@tweety/5

https://brunch.co.kr/@tweety/11


어느 날 링크드인을 보다가 나를 눈물짓게 했던 김은주 님의 글









2024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 해를 뒤돌아 봤을 때 씁쓸함 보다는 뿌듯함을 느꼈으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많아 다가오는 2025년이 반갑고 설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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