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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Feb 12. 2021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책끌(책에끌리다) #서평 115

판단, 선택, 결정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보았습니다 / ... 중략 ...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단풍 든 숲속에서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일]은 기회손실에 대해 정확하게 짚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수많은 기회비용과 기회손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된 기회들 가운데 가장 큰 가치를 갖는 기회 자체 또는 그러한 기회가 갖는 가치를 말한다. 기회손실(Opportunity Loss)는 '하지 않았던 일'이나 '할 수 없었던 일'에서 얻을 수 있는 더 큰 가치를 말한다.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에서 말하는 기회손실의 본질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나 프로젝트에 신경을 쓰다 보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더 중요한 안건'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다. 우선순위가 낮은 일에 시간을 빼앗기면 정말 해야 할 일에 대한 시간적 투자가 줄어든다. 문제를 너무 늦게 인식하는 바람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에서 저자가 말하는 기회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는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목적, 솔직한 논의, 실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넓은 시야를 유지하며 올바른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이 책의 저자는 기회손실을 고려한다는 것은 의사결정의 기준과 가치관을 숙고한다는 말과 같다며, 리더라면 누구나 자신의 회사 또는 조직의 목적을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달성할 시간을 설정하고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하는데,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 곧 결과가 나오는 일에만 사로잡히는 경향이 높으므로 기회손실의 개념을 잘 익혀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4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첫 번째, 'A를 하면 B를 할 수 없다'라는 '결정 자체'에 대한 기회손실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는 무엇을 할 수 없는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A를 하기 위해서 B를 포기할 경우, 발생하는 손해를 파악해야만 기회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프로세스'에 관한 기회손실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무언가를 한다'라는 결정도 하지만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라는 결정도 내린다. 세 번째, '후회 비용'에 대한 기회손실이다. 후회 비용은 의사결정 이전과 이후에 일어난다. 의사결정 이전에 발생하는 후회 비용은 심사숙고하느라 아무런 실행과 성과도 내지 못해 생기는 기회손실이다. 의사결정 이후에 일어나는 후회 비용은 우유부단함에서 비롯되는 자원의 소모 비용이다.


네 번째, 경영자로부터 비롯되는 기회손실이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 눈에 보이는 일이나, 눈에 띄는 것에만 신경 쓰기 쉽다. 따라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기술 변화, 구매 예산 변경, 고객의 요구, 경쟁 상대의 정책 변화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쟁 상대의 등장 등 수많은 변수가 등장하는 것도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과거 정보를 기반으로 아무리 정밀하고 화려한 계획을 만들어도 무용지물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계속할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 상황을 지켜볼 것인가? 이 3가지 판단이 조직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순간,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즉 판단, 선택, 결정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이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에서 얘기하는 핵심이다.


저자는 계획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다른 기회가 와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기회라는 이유로 쉽게 포기해버린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큰 기회손실은 없다. 이런 조직에게 필요한 것은 조금 더 단순하게, 조금 더 명료하게 계획을 축소시키고 실행 또 실행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에는 그릇된 의사결정이 불러오는 기회손실이나 잦은 계획 변경이 불러오는 기회손실, 쓸모없는 회의가 불러오는 기회손실 등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후회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지,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만들고, 수단을 목적으로 삼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1번 핀 공략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과 목표를 확실히 정했으면 경험과 상식이라는 말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실패로 끝난다고 해도 다시 일어나 다음 행동을 시작하라며, 부지런히 주변을 관찰하고 상상력만 잃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기회손실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책은 새로운 혁신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는 리더를 비롯해 직장에서 실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직장인, 스타트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CEO들에게 필요한 선택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손실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에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도서출판 성안당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39957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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