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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Nov 09. 2021

내가 뉴욕타임스 편집장이라면?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20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나의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글을 써야 한다.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웹소설 등 모든 콘텐츠의 기본은 재미난 스토리, 즉 글쓰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뭘 어떻게 써야 할까? 시중에 글쓰기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여전히 막막하다면?


그렇다면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Op-Ed(언론사와 다른 관점의 개인 논평 칼럼으로 기명 칼럼 또는 기명 논평) 책임자로 일했던 트리시 홀 편집장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기자 시절을 거쳐 매주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보낸 투고에서 좋은 글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쌓아 온 글쓰기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아 소개했다.



p.9

20년 넘게 글쓰기와 편집에 대해 내가 배운 것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당신이 쓰는 글이 기명 칼럼이든, 대학교수에게 제출하는 페이퍼든, 구직을 바라는 이메일이든, 단순히 남편에게 남기는 쪽지라 해도 당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면서 CAD, CG/VFX,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 특집, 인터뷰, 탐방, 칼럼 등 수많은 글을 써왔다. 취재 기사는 타인을 설득하는 역할도 하지만 오피니언 칼럼과 달리 새로운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15가지 원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원칙을 잘 지켜서 글을 쓴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내 쪽으로 돌릴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글쓰기 원칙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글쓰기 관련 책들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다면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글쓰기를 어떻게 실전에서 활용할 것인지에 있다.



[설득하는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원칙]

1.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라.

2.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고수한다.

3. 청중을 존중하라. 공감하는 법을 깨우쳐라.

4. 싸움을 걸어선 안 된다.

5. 감정을 건드려라.

6. 도덕적 가치관을 이해하라.

7. 공통점을 강조하라.

8. 당신이 잘 아는 주제가 무엇인가?

9. 독자를 놀라게 하라.

10. 구체적으로 명시하라. 

11.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12. 팩트는 마법이 아니다.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트는 중요하다.

14. 특수한 전문 용어를 피하라.

15. 가차 없이 잘라내라.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생각한 것을 글이나 이미지로 잘 표현하는 사람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기자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다 보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해서 쓰는 일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잘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이 책을 읽어 보면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어 내 경우와 비교해 보면서 어떤 점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면 좋다. 


내 경우에는 저자가 말한 15가지 원칙 중에 '가차 없이 잘라내라'는 말이 특히 공감됐다. 글을 어느 정도 쓰게 되면서 많은 양을 쓰는 것보다 핵심만 모아 짧게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갈고 다듬어야 한다. 한 번에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쓴 글은 다시 읽어 보고 고쳐 쓰고 또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쇠를 여러 번 두드리고 담금질해서 쓸모 있는 칼을 벼리는 것과 닮아 있다.  




p.81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할 때는 어느 정도의 전문 지식은 물론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자신이 있든 없든, 권위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자신이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어떤 주제든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매료된다.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클리블랜드 시에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임대인이든, 하루 동안 히잡을 벗고 생활하기로 결심한 젊은 여성이든, 글을 쓰는 주제에 관련한 경험이나 역사가 있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이 책에는 홀 편집장이 실제 교정했던 글에 대한 예시와 함께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어떻게 쓰고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을 당신의 팬으로 만들 수 있는 무기로 글쓰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글 쓰는 방법에 관해 명쾌하면서도 정돈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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