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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by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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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Anthropic의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 AI), 클링(Kling), 구글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등 다양한 생성형 AI들이 인터넷, 스마트폰과 함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읽어 보게 된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키치 헤이기가 250회 이상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챗GPT를 만든 오픈AI CEO 샘 올트먼의 일대기와 성격, 철학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평전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신화를 넘어 복잡하고 모순적인 한 인간의 진면목을 통해 챗GPT라는 AI 혁명이 일어나게 된 내밀한 동력을 해부한다.


이 책은 올트먼의 조숙한 유년기부터 첫 스타트업 론치(Loopt)의 실패, Y콤비네이터 대표 시절, 오픈AI 창립과 일론 머스크와의 경쟁, 챗GPT의 폭발적인 성공, 그리고 2023년 해임과 극적 복귀까지. 그의 인생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올트먼의 창업 아이템을 보고 "별로"에서 "쿨하다"로 평가를 바꾼 에피소드를 통해 그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키치 헤이기는 샘 올트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50명이 넘는 그를 둘러싼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트먼의 핵심적인 특징을 찾아냈다. 속도 지향적인 '추진력', 거래의 해결사 같은 '탁월한 설득력', 그리고 기술 진보에 대한 '종교적 확신' 3가지다. 동시에 '메시아적 카리스마'와 '자기모순'이 공존하는 복잡한 인물로 묘사하며, 실리콘밸리라는 권력 구조 속에서 그가 처한 긴장 관계를 냉철하게 드러낸다.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은 샘 올트먼이라는 사람의 개인사를 넘어 AI가 사회에 미칠 철학적·윤리적 쟁점들도 깊이 있게 탐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트먼이 "20년 후에도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라며 초지능 도달에 신중한 접근을 보이면서도, AI 기술의 혁명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양면성을 잘 보여준다.


혁신, 아니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AI는 하루가 다르게 빛의 속도로 진화하면서 노동 시장을 파괴적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인간 수명 연장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창작 영역에서는 무한한 확장이 기대 등 AI를 둘러싼 모든 면들을 파헤치면서도 올트먼이라는 '시스템 안의 인간'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권력 구조와 테크 산업의 내밀한 작동 원리를 생생하게 해부한다. 이외에도 Y콤비네이터에서의 경험, 오픈AI의 비영리-영리 전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AI 기술 발전 이면의 치열한 비즈니스 게임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도 잘 보여준다.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의 가치는 첫째, AI 혁명의 인간적 차원을 깊이 있게 탐구하여 기술 발전 이면의 욕망과 철학적 고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 진행형인 AI 혁명의 핵심 동력과 미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셋째, 실리콘밸리와 테크 산업의 작동 원리에 대한 생생한 내부 관찰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 확산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현시점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AI 기술과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용적인 지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위치와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log.naver.com/twinkaka/22394492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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