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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Dec 07. 2020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83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 그게 나의 업이다!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지난주에 친구가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요청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에 나보고도 유튜브를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처음엔 뭔 소리야 했는데, 코로나로 일상의 활력이 떨어진 요즘 새롭게 몰입할 거리가 필요했다. 유튜브라는 장터에 가게 하나 내는 게 어렵진 않지만 어떻게 브랜드를 키울 것인가가 중요했는데, 그런 점에서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은 매우 유용했다. 


<노희영의 브랜드 법칙>을 쓴 노희영 씨가 주로 하는 일은 세상에 없던 브랜드를 기획, 마케팅하는 것과 이미 만들어진 브랜드를 새롭게 리노베이션 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획한 브랜드는 마켓오, 비비고, 계절밥상, 제일제연소 등 200여 개에 달한다. <명랑>, <광해>, <설국열차> 등 영화 마케팅에도 참여했다. 백설, CGV, 올리브영 등을 리노베이션 했고,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책을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에 소개된 브랜드 매장을 찾아 제품을 사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기도 하는 등 그녀의 손을 거쳤다는 많은 브랜드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그녀는 무언가를 만들고, 마케팅하고, 그것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가 곧 '브랜딩'이라고 말했다. 나를 표현하고 알리는 것을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모두는 브랜딩이라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알고자 할 때 그와 대화를 나누고 경력을 묻는 것보다 그 사람이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는지 살피는 게 더 정확한 정보를 준다고 이야기에 백 프로 공감한다. <노희영의 브랜드 법칙>에서 그녀가 말하는 '브랜딩'이란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패션, 먹는 음식, 선호하는 TV 프로그램,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등 그 사람과 맞닿아 있는 브랜드에는 그만의 성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브랜딩의 핵심은 소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소비자는 오감을 통해 제품을 느끼게 되는데, 제품의 로고나 패키지, 친구의 설명, 유튜브나 SNS에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맛과 온도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진정성이 없고 고민한 흔적인 없는 브랜드 제품은 외면받는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를 시작해 보겠다는 친구를 따라 유튜브라는 대형 마켓을 구경하다 내친김에 가게 문을 열었다. 내 채널 이름은 '트윈카카'로 시작해 지금은 '카카의 종이접기'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렸을 때 너무너무 좋아했던 종이접기를 다시 해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한편 개인의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실감하고 있다.


파트 1, 남다른 브랜드를 창조하고 싶다면 '아무것도 믿지 마라. 내 최고의 경쟁력은 눈과 혀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파트 2, 더 나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면 '무모한 모험이 아닌 계획된 도전을 하라'라고 제시했다. 노희영 씨가 말하는 브랜드라는 내공은 부딪치고 깨지며 얻는 깨달음이다. 그것들이 한 겹 한 겹 쌓여 만들어짐으로써 자신만의 색이 되고, 무늬가 된다는 것이다. 


새롭게 도전하기 시작한 유튜브라는 거대한 시장은 끝도 보이지 않는 암벽 위를 올라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위에 올라가 봐야 뭐가 있을지 알 수 있겠지만 앞서 나간 유튜버들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견고해 보이고 쉽게 곁을 내줄 기미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말처럼 경쟁사를 못 이길 바에는 새 판을 짤 생각이다. 이 책은 종이를 한 번 두 번 접고 펴는 과정처럼 처음 읽을 때보다 두 번 세 번 다시 펼쳐볼 때 그 속에 담긴 콘텐츠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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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종이접기]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6376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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