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끌 Dec 14. 2020

눈치... 한국인의 비밀 무기

책끌(책에 끌리다) #서평 88

눈치 빠른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성공한다




이 책의 저자인 유니 홍은 다윈이 말했던 적자생존은 가장 강한 존재의 생존이 아니라 가장 눈치[NUNCHI] 빠른 존재가 생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성장 동력이자 가장 강한 비밀 무기가 눈치라고 봤다. 선천적으로 눈치가 빠르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삶의 큰 변화를 경험하며 눈치의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눈치는 눈짐작이라고도 하고, 눈치채다와 같이 쓰이는 말로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눈치는 한국인이 보유한 초능력이라고 선언했다. 눈치는 살면서 유연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이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눈치는 좋다고 하기보다는 빠르다고 표현한다. 왜 그렇게 말할까? 눈치는 상대가 말하는 단어나 몸짓, 표정 등을 파악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임기응변처럼 빠른 생각과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새우젓을 먹는다'라는 속담도 있을 만큼 눈치 빠르게 행동해야 뭐라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낄낄빠빠'라는 말이 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껴야 할 때 끼지 못하고 빠져야 할 때 빠지지 못해 눈칫밥을 먹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눈치 없는 사람보다 사회생활을 잘 한다. 군대에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병을 고문관이라 불렀던 때가 있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건 다시 말하면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모든 면에서 눈치가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자신은 미국에서 태어나 12살 때 한국에 와서 살게 됐다면서 학교생활에서 눈치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눈치의 두 가지 기본 법칙에 대해 배웠다고 소개했다. 첫째,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거기에는 늘 이유가 있다. 둘째, 충분히 기다리면 입 밖에 한마디 꺼내지 않고도 대부분의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뷰티가 영향력을 떨치며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오르는 일이도 한국이 문화적으로 쿨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눈치의 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치는 한국을 성공과 행복의 나라로 이끈 비밀 무기일 뿐 아니라, 우리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비밀 무기로 눈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눈치를 갈고닦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나쁜 인상을 남긴 후 수습하는 일, 사람들이 왜 갑자기 화를 내는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싸우는 일, 잘못 튀어나온 말을 주워 담는 일 등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눈치는 달리 이야기하면 공감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고, 다른 관점에서 본다는 말들은 결국 다른 사람이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을 말하는 것이고 눈치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다. 이 책에는 ‘눈치의 법칙 8가지’, 바보 같은 직원들과 직장에서 잘 지내는 법, 첫인상에 대한 오류, 일 잘하는 법 등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그동안 눈치의 중요성에 대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학교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에서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눈치에 대해 굉장히 디테일하면서도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소개해 충분히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변화에 맞춰가려면 눈치가 한몫한다고 봤다. 


눈치의 핵심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 분위기, 상황에 대한 해석을 빠르게 재조정하는 것이다. 과거에 무엇을 하고 어떤 말을 했든, 현재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한마디로 분위기에 맞춰야 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과 행동을 잊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당신에게서 느꼈던 감정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는 마야 안젤루(미국의 시인이자 인권운동가)의 말을 통해 눈치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직장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공식적인 발표보다는 숨은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장에서 눈치가 있으면 사회생활에서 실수를 피할 수 있고, 눈치가 없으면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눈치가 없는 성향을 바로잡지 않으면 늘 손해 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앞서 적자생존이 가장 강한 자의 생존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본 것처럼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생존하고 오래 살아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눈치껏 하고 낄낄빠빠 해야 한다. 왜냐면? 똑똑한 사람보다 눈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눈치 없는 자신이 답답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덴스토리(Denstory)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72850039

작가의 이전글 기획자의 습관...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