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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therapist Dec 08. 2022

잠언에서 배우는 인생: 언어생활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잠 4:24)

혹은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 ( 잠 12:19)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잠 15: 1, 2)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잠 21:23)


사람의 인생엔 수많은 인간관계가 나옵니다. 부모와 자식관계, 부부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는 어떻게 보면 언어로 진심을 전하고 소통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관계가 불통이라 호소합니다. 서로 간에 사랑하고 격려해야 할 관계에서, 상대에게  비난, 정죄, 판단하는 언어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한 관계의 단절과 어려움이 모든 가정과 공동체의 주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잠언에선 입과 혀를 지키는 자가 자신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한다고 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로서 매우 동의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향한 언어와 타인의 향한 언어만 잘 조절할 수 있어도 여러 가지 마음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잠언엔 특별히 언어에 대한 말씀이 참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소통하시는 방법이 언어이고 사람들 간의 소통하는 방법도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반드시 환경에 의해서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표현해 주는 언어가 있어야 아이가 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가 하는 모든 언어가 성숙하거나 아릅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언어가 동일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의 언어와 어른들의 언어가 다르고 때로는 여자의 언어와 남자의 언어가 다릅니다. 그래서 오해와 갈등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성숙한 성도가 되기 위해 주변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주님이 원하시는 언어를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주님의 원하시는 첫 번째 언어는 이웃에게  거짓증언, 구부러진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말은 누구에게든지 거짓말을 하지 말고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이웃에게 거짓을 고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 흥정을 하거나 고장 난 저울을 쓰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렇게 거짓으로 번 재물을 주님이 기뻐하실 리가 없습니다.  또한 험담이나 진실이 아닌 소문을 퍼트리는 것도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서로 미워하게 만드는 것은 주님이 싫어하시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재물이나 이익관계 안에서의 거짓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소한 거짓말들이 인간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며 관계를 참 어렵게 만듭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자신의 민낯이 부끄러워 거짓 가면을 쓰고 관계를 맺어간다면 그 관계는 절대로 단단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울 수 없습니다.  자신을 향한 거짓말도 무척 위험합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간다면 마음은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든 거짓을 고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유순한 말과 지혜로운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많은 인간관계의 갈등과 싸움은 갈등 자체의 문제보다는 대화중에 오고 가는 말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도 부모의 비교와 정죄, 판단의 말에 노를 품습니다. 아동학대 중에서도 언어학대가 있을 만큼 언어폭력은 아이들의 마음에 평생의 상처를 남깁니다.  부부간에 신뢰의 금이 가는 대부분의 이유는 큰 사건사고보다 서로 경멸하고 무시하고 정죄하는 언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간에 오가는 이런 부정적인 대화가 서로에게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나의 생각을 부드러운 말로 전달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생각을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이 바로 그 사람이고 그것이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악한 마음은 악한 언어로 표현이 되게 되어 있고 불만스러운 생각은 불만스러운 언어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상대에게 그런 독한 말을 내뿜는 것은, 상대의 잘못이 아니라 이미 내 생각이 불만, 시기, 판단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언어를 순화시키기 위해선 나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언어생활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 앞에서 은혜와 감사로 회복해야 합니다. 구원의 감격과 주님의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때 내게 주어진 환경과 상대를 바라보는 내 시선과 생각이 달라집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보입니다. 그때 불평불만이었던 모든 것이 은혜로 보이는 순간이 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의 밭이 달라질 때 감사와 사랑의 언어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상담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 언어의 위력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언어는 분명히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라도 어떤 거짓말도 왜곡된 말도 하지 마십시오. 거짓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어있고 그때 분명히 수치를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신 주님 안에서 그분의 사랑을 누리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진리의 언어 지혜의 언어를 배우시길 바랍니다. 그 언어로 가족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시길 바랍니다. 그때 우리의 말은 나의 영혼을 살리고 죽어가는 관계를 구원할 생명의 언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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