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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J Sep 08. 2015

근교산책_ 푸 컨트리 놀러 가기 [1]

푸의 고향이라는 푸 컨트리 Pooh Country 찾아가기

Sep. 2015.

[영국워킹홀리데이: 런던]

근교산책_

푸 컨트리 Pooh Country 놀러 가기 [1]



요즘 계속해서 곧 겨울이 될 듯한 강추위를 보이는 런던이었다.

얇은 기모가 들어간 후드 재킷을 입고도 오들오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바뀌지 않는!! 맑음! 맑음! 맑음! 맑은 주말!!

이럴 때 놀러 갈 계획을 세워줘야 제맛이지!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준비한 푸 컨트리 Pooh Country 놀러 가기!!


내가 가져온 '영국'편 여행책자에 보면 그 두꺼운 책에서 고작 한 페이지만 할애되어 있는 런던 근교 여행지이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고 맴도는 그 이름. 위니 더 푸 Winne the  Pooh!! 내가.. 푸의 열렬한 팬은 절. 대. 아니지만, 푸의 배경이 된 장소들을 걸을 수 있는 풋 패스 Foot Path가 있다는 정보가 나에게 매우 매력적이었다. 넓게 펼쳐진 들판을 보며 한두 시간 걸을 수 있는 그런 워킹코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좋은 정보는 없을 것이당당당!! 푸의 배경이라니 더 두근두근 하자냐 자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선택한 방법은, 런던 빅토리아 London Victoria 역에서 기차를 이용해서 쓰리 브리지 Three Bridge 역까지 이동한 후, 메트로 버스 Metro Bus 291번을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쓰리 브릿지로 가는 기차는 자주 있었는데, 291번 버스가 자주 다니는 버스가 아니다 보니,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가야 하는 게 좀 번거로웠다. 평일에는 1시간에 한대씩 있고, 주말에는 2시간에 한대씩 운행을 해서.. 버스 놓치면 기차역에서 최소 한 시간은 날려야 한다는 점..


그렇게 당차게 미리미리 시간 다 확인하고 알람까지 맞추고 잤건만.. 아침에 늦잠 자서 허둥지둥, 미칠듯한 스피드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듯이 양손으로 멀티플레이 하면서 준비했다ㅋㅋㅋㅋㅋㅋ 빅토리아 역에 가서 쓰리브리지 행 기차 왕복 티켓을 구입! 편도를 두장 구매하는 것보다, 당일 오프피크 왕복 티켓이 훨씬 싸다는 사실! 나는 알고 있돵. 왕복에 £17.30. (게트윅 익스프레스 열차도 이용 가능한 티켓으로 선택하면 10파운드 정도 더 비싸다. 나는 익스프레스 제외되는 티켓 구매)


이용하게 되는 열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조금 달라지겠지만, 45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었.. 다.......

....................

....


썅노무 기차는 어째 맨날 딜레이여!!!!



5분 늦게 출발하더니.. 결국 15분 늦게 쓰리 브리지 도착!!

아놔...

버스 놓치면 2시간 기다려야 된당께!! 아놔.. 허벌나게 짜증나네..


그렇지만!

괜찮아 괜찮아. 아직 버스 시간은 남아있으니까!! ㅎㅎㅎ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었다! 센스  넘쳐.

푸 컨트리가 있는 마을인 하트필트 Hart Field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은 Bus stop B.

다음 표지판이 어디 있나 어벙한 표정으로 멀뚱 멀뚤 걸어갔는데... 그냥 바로 옆에 있는 횡당보도 한번 건너면 끝이었다 ㅋㅋㅋ 역에서 매우 가까움!! 그냥..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서 있는 정류장이 Bus stop B 였다.


정류장에는 버스 시간표도 친절하게 나와있움.

게다가 요로코롬 쬐깐한 마을인데, 시간 알려주는 전광판도 있음!!

신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5분 정도 기다렸더니, 정말 시간 딱 맞춰서 291번 버스가 왔다! 이층버스임!

푸 컨트리가 있는 하트필드 Hart Field 까지 왕복요금은 £6.80.


놀라운 사실은...

무려 프리 와이파이 Free WiFi 제공 중!!!


보통... 와이파이 된다고 해놓고, 연결해 보면 결제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봤는데.. 진짜 연결됨 ㅋㅋㅋㅋㅋ 


짱 잘 터짐!! 내 방 와이파이보다 잘 터지는 듯. 캬캬캬캬캬캬캬캬 



그렇게 버스는.. 달리고.. 달린다..


얼마나..?!

한 시간.... 이..ㅇㅓㅆ...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길이 많이 막혔다.

그치만,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난 다 좋았음.


그래서... 혼자 로드무비를 찍겠다고... ㅇ ㅈㄹ....



다시, 소장용 사진으로 돌아오자면.. 


나중에 나이 먹으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동네들을 많이 지나쳤다.

조용하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곳.. 스코틀랜드에서 많이 지나다녔는데. 런던에서 사니까 이런 곳들이 더 뭉클뭉클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스코틀랜드를 내가 왜 평화롭다고 말했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었는데. 평화롭다고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그림들 때문이었으리라. 


버스가 늦게 도착했던 이유 중에 하나.. 사이클 행사가 있었던  듯하다. 오르막 길에서 오지게 천천히 올라가는 그들 덕분에, 버스도 기어갔음. 옷을 보니 자선단체에서 하는 행사인  듯했다.


중간에 이런 아기자기한 마을들도 지나쳤다.

Hop on- Hop off 버스라면, 당장 내려서 구경하고 가고 싶었지만.. 그런 여유 따윈 없으니, 사진만 얼른 찰칵!!

작은 마을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름 번화가가 있는 마을이었다.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상점들이라니. 약간 요크 York 정도의 느낌?



그렇게...

한 시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

.

.

한 시간 반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내려야 하는 정류장은 하트필트 Hart Field.

방송 따윈 나오지 않고, 안내 전광판도 안 나온다. 감으로 때려 맞춰서 내려야 함.

(구글맵의 생활화랄까...)




     _ To be Continue 











2015년 9월 런던에서 . . .

네이버 블로그와 함께 작성됩니다 . . . . . . . (C) 2006 twinkling_j [http://blog.naver.com/twinkling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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