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그 책] 콘텐츠 소개

by 번역가 차라



새로운 연재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시작에 앞서 간단히 소개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사실 이 콘텐츠를 기획하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을 살짝 말씀 드리면서 콘텐츠 소개를 이어가겠습니다.





서재의 책장 중 일부




[왜?] - 기획의 이유


중국어 번역가로 살다 보니 중국 원서에 대한 욕심이 늘 많았습니다. 책의 물성을 사랑해서 늘 책을 사 모으는데, 중국 책은 원한다고 언제든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더더욱 간절했지요. 그렇게 한 권, 두 권 모으다 보니 책장이 중국 원서로 차곡차곡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현지 서점에서 직접 골라온 책, 한국에 있는 온라인 중국 서점에서 수시로 주문한 책, 지인에게 선물 받거나 물려 받은 책 등등.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일부라는 사실...)


어느 날, 이 책장을 둘러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죽기 전에 이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까?


이 짧은 생각이 단초가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몇 날 며칠 낮밤으로 머리를 굴리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책들을 꾸준히 읽을 수 있을까, 동시에 이 책을 읽는 행위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꾸준히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그 결과로 저는 지금 '중국 원서 함께 읽는 온라인 모임' #차라북클럽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러 현재 일곱 번째 도서까지 왔네요. 그런데 여전히 마음으로는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항상 있었어요. 아무래도 독서 모임에서 읽게 되는 책은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서 그에 부합되는 책을 고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또다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 기획 의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고민한 끝에 아래의 조건에 딱 부합되는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조건을 따져 골라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원서를 두루 읽을 수 있고

✔️단순히 읽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유익한 활동



[한국에 없는 그 책] - 콘텐츠 특징


✔️중국어 번역가의 서재를 채운 중국 원서를 한 권씩 소개합니다.

✔️단순 책 소개가 아니라 초반부 몇 페이지를 번역해서 '미리보기'로 보여드립니다.

(당연히 저작권 침해에 문제 없는 선에서 분량을 조절합니다.)


초반부의 몇 페이지를 굳이 번역해서 공유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는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도서를 조금 더 깊이 읽게 되고, 번역 공부와 연습이 되니 좋습니다.

* 출판사 관계자 분들에게는 한국에 없는 중화권 도서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못한 중화권 책들이 정말 많은데, 문서 형태로 각 잡고 쓴 기획서를 통하지 않으면 도서를 다양하게 살펴보기가 힘든 게 사실이지요. 이 연재글을 통해 맛보기 식으로 다양한 도서를 훑어보다가 흥미로운 책이 보인다면,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서의 형태로 이어가는 길이 더욱 수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중국 원서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책 초반부 미리읽기를 통해 원서 구입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온라인 서점에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처럼요. 번역된 초반부를 직접 읽다 보면 나와 맞는 책인지 아닌지, 흥미로운지 그렇지 않은지 금방 느낌이 올 거예요.

* 중화권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독자라 하더라도 이 연재글을 통해 중화권 도서와 점차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다면, 중화권 도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다면 중국어 번역가인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출판 번역으로 전향하기 직전에 '언젠가는 중국 문학이 흥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 길에 내가 도움이 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소망을 번역 강의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오랜 소망을 작게나마 이룰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거라는 생각에 두근거립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신다면, 제 브런치의 독자가 되어주세요.

(아직) 한국에 없는 중화권 책들, 두루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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