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추야자는 바로 이 것

by 아랍 애미 라이프




사진출처 : 바틸














무함마드는 서기 622년 7월 16일 밤, 이슬람의 발생지인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했고 무슬림들은 이를 '헤지라 (이주/성천)'이라고 부릅니다.


이 헤지라가 중요한 이유는 이슬람이 메카에서 벗어나 전 아라비아로 퍼지는 시발점이 되었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헤지라가 행해진 서기 622년이 이슬람력의 기원 즉, '이슬람 1년'이 되었다는 것을 보았을 때 헤지라가 갖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지요.




보통의 사람들에게 메디나는 메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무슬림에게는 두 번째로 신성한 도시로 여겨지며 무함마드가 살다가 죽은 곳이기 때문에 '예언자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카에서 북쪽으로 약 400킬로 떨어진 이 도시는 평생의 소원인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시 간 이동 열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헤지라)를 하였을 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메디나에 살고 있던 부족들과의 관계였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공존을 위하여 '메카 출신 무슬림과 메디나의 원주민들은 형제로서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는 정치문서인 '메디나 헌장'으로 기록하고 합의를 이루어냈지요.


이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이슬람교가 자신의 부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른 민족과 공동체를 이루는 경험을 통해 세계종교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메디나 헌장'이 보여주는 것은 혈연을 넘어서 신앙이라는 이슬람 공동체가 탄생했으며 그들의 충성의 대상이 부족과 혈연에서 이슬람 공동체로 변화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오로지 메디나에서만 자라는 대추야자인 아즈와(Ajwa)는 무슬림들에게는 신성한 열매로 여겨집니다. 저의 무슬림 친구들은 라마단 기간에 낮 동안 금식을 하고 해 가지면 먹는 첫 번째 음식으로 이 아즈와데이츠를 먹는다고 합니다. 다른 데이츠에 비해 작고 당도가 낮은 편이라 오히려 혈당 스파이크를 크게 높이지 않을뿐더러 공복에 먹는 첫 음식으로 사이즈가 제격이며 신성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23년 3월 23일 공식적인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마단의 시작은 달의 모양을 보고 결정되기에 정확한 날짜는 전날 알 수 있다.)


라마단을 기리기 위해 도시는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꾸며지기 시작하였고 무슬림 친구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무슬림은 아니지만 함께 라마단을 축하하는 의미로 탐스러운 과일바구니 그리고 아즈와 대추야자를 선물로 받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라마단의 금식 문화는 그 이름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간헐적 단식'의 의미로 생각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슬림 친구들에 의하면 라마단은 음식의 절제뿐 아니라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라마단 기간에 최대한 좋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고 좋은 생각을 하며 온 마음과 몸을 디톡스 한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너는 처음 하는 것이니까 일주일에 딱 이틀씩 해봐 봐. 뱃살도 쏙 들어가고 마음도 평온해지고 좋아.'라며 그들 특유의 여유로운 농담도 잊지 않습니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라마단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은 ‘먼 나라 이웃나라 중동 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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