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무시한 교통 범칙금과 신기한 할인 제도
아부다비의 교통 범칙금은 항목에 따라서 얼리버드할인, 기념일 (이드 / 신년 / ㅇㅇ탄생일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정해진 규칙은 없는것 같..........
(두바이에는 할인 제도가 없다고 하니 참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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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2일 오늘자 환율 (네이버 검색 기준)
1,000 디람이 391,490원 되겠습니다. ^ ^
외국살이가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여기가 집 같이 느껴진다 싶다가도 낯선 행정제도를 맞닥뜨리게 되면 '아 여기 외국맞구나...' 하며 한 번씩 확 정신이 듭니다.
아부다비 살이를 시작하며 이곳의 어마 무시한 교통 범칙금과 교통사고 처리의 속 터짐에 대해서는 귀가 닳도록 들어왔습니다. 자국민 보호제도가 강력한 이 나라에서 혹여나 자국민과 외국인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의 과실 여부를 떠나서 외국인의 손해가 클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지요.
이방인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가혹한 문화이지만, 여기가 내 나라다 싶을 때는 사실 그렇게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이분법적인 마음이 들곤 합니다.
교통 범칙금 제도도 그렇습니다.
'아니, 신호위반 한 번에 한 달 차량 몰수라니?' 라며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도로에서 만나는 무법질주의 차량들 (시속 몇 백씩 나가는 그런 차들...ㄷㄷㄷ)을 보고 있노라면 저런 강력한 제도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운전 스타일이야 사바사 케바케이지만, 제가 느끼는 이 곳의 운전 인심은 꽤나 사납습니다. 차선을 바꾸려고 깜빡이를 켜면 뒤에 오던 차가 부아아앙 하고 액셀을 밟으며 차선 변경을 방해받는 일들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아이들 학교 픽업/드롭할 때에도 운전에 날이 선 차들과 양보 없이 끼어들다가 사고가 나는 사례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장롱 면허 십몇년의 초보인 저는 오늘도 짧은 기도와 심호흡을 하고 시동을 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