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보고서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직업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자동화와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직업의 업무 방식과 필요 역량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WEF)은 앞으로 5년 내 전 세계 일자리의 약 23%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etradeforall.org.
AI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동시에 일부 기존 일자리는 감소하여, 5년 내 약 6,90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지만 8,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etradeforall.org. 이는 현재 일자리의 약 4분의 1이 기술 발전으로 크게 재편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도 중요한 이슈로, 앞으로 어떤 직업이 떠나고 어떤 직업이 생길지, 또 언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지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AI로 사라질 직업, AI로 부상하는 직업, 인간-기계 협업으로 재구성되는 직무, 변화의 예상 시점(단기·중기·장기), 그리고 국내외 전망 비교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AI의 발전으로 반복적이거나 규칙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들은 대체 위험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사무 및 행정 직군과 단순 노무직에서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원, 현금출납원, 우편 업무원, 자료 입력원 등은 디지털 뱅킹과 자동화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여 2030년까지 약 30~40%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etradeforall.org.
실제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출납원 및 창구 직원 직군은 2030년 전까지 약 40% 줄어들어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직업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etradeforall.org. 이와 함께 우편∙택배 업무원, 계산원 및 발권원, 데이터 입력원 등의 직무도 향후 5년간 3분의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etradeforall.org. 이러한 직업들은 AI 기반 챗봇, 키오스크,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의 도입으로 업무 대부분이 자동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대체 확률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으로 볼 때 2025년 한국의 직업인 가운데 61.3%가 AI와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newswire.co.kr. 이는 AI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고 경제성만 확보된다면 현재 인력이 수행하는 일자리 중 상당 부분이 머신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직종별로 보면 단순노무직의 90.1%, 농림어업 숙련직의 86.1%가 2025년 기준으로 대체 위험이 높은 직종으로 분석된 반면, 관리직과 전문직은 상대적으로 대체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습니다newswire.co.kr. 이 결과는 반복적 작업이 많은 직업일수록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높고, 법률·의료 등 전문 지식이나 대인 판단력이 필요한 직업은 비교적 안전함을 보여줍니다.
국제적으로도 여러 기관들이 유사한 경향을 지적합니다. 맥킨지와 골드만삭스 등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경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억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AI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분석은 현재 직업의 약 30%가 2030년까지 자동화될 수 있고, 전체 업무의 50%가 자동화되는 데에는 2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합니다nu.edunu.edu. 물론 “일자리 자체”가 완전히 소멸하는 것과 “업무의 자동화”는 차이가 있지만, AI로 인해 업무량이 크게 줄거나 사람 수요가 감소하여 해당 직종의 고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단기적으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23년 한 달 동안 AI로 인한 정리해고가 약 3,900건 집계되는 등nu.edu, 일부 기업들이 챗봇 도입으로 콜센터 직원을 감축하거나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여 인력을 재배치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AI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 통계에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OECD는 “AI 혁명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고용에 큰 영향은 없다”고 분석합니다reuters.com. 즉, 단기적으로는 일부 직무에서 인력 수요 감소가 일어나겠지만, 전면적인 일자리 소멸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요약하면, AI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으로는
① 사무·행정 지원 직군(예: 비서, 경리, 자료입력원),
② 판매·현금거래 직군(예: 마트 계산원, 은행 창구직),
③ 단순 생산 및 노무직(예: 조립·포장 업무),
④ 일정 정도 숙련을 요하지만 패턴이 정형화된 직군(예: 콜센터 상담원, 텔레마케터)
등이 꼽힙니다.
이러한 직업들은 이르면 향후 5~10년 내 상당 부분이 축소되기 시작하며, 10년 이상 장기적으로는 현재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는 직업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인력 규모가 축소되거나 역할이 기계 중심으로 개편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한편 AI의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의 탄생과 기존 직업의 중요도 변화도 촉진하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로 사라지는 일자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응하여 새롭게 부상하는 직업들도 많다는 점이 중요합니다etradeforall.org. 앞으로 유망한 직업군으로 자주 언급되는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I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과학자, 머신러닝/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WEF 보고서에 따르면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 직종은 향후 5년간 30% 이상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etradeforall.org. 또한 핀테크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정보보안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등 디지털 기술 관련 직무들 역시 2027년까지 30% 이상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습니다etradeforall.org. 기업들의 75% 이상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기술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etradeforall.org, 이를 다룰 IT 인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가능성 전문가, 신재생에너지 기술자,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문인력, 환경 엔지니어 등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 전환이 세계적인 과제가 되면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문인력은 향후 5년간 40% 이상의 수요 증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etradeforall.org.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전환 관련 직업들도 30~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etradeforall.org,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3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etradeforall.org. 이는 AI 기술이 에너지 효율 최적화, 스마트 그리드 관리, 탄소 배출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상담사, 교사, 유아 돌봄 교사, 개인 간병인 등의 이른바 ‘케어 이코노미’ 분야 일자리는 AI 시대에도 오히려 중요성이 커지는 직업군으로 꼽힙니다fastcompany.com.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의료 및 돌봄 인력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며, AI로 대체하기 어려운 감정적 교감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동화의 위협이 적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 지원인력이나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은 향후 5년간 꾸준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됩니다. 교사 직업도 AI 튜터 등이 일부 역할을 돕겠지만, 학생 지도의 핵심은 인간 교사가 담당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fastcompany.com. 오히려 AI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자나 에듀테크 전문가 등 교육 분야 내 새로운 역할이 추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AI 시대에 등장한 신직업으로 AI 프롬프트 엔지니어(AI에게 지시를 내려 원하는 결과를 얻는 전문가), AI 윤리 전문가(AI 활용에 따른 윤리·법적 문제를 다루는 직종), 로봇 정비사 및 운영전문가(공장에서 협동로봇 등을 관리) 등이 자주 언급됩니다. 이러한 직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없었거나 비중이 작았지만, 이제는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AI와 협업하는 크리에이터, 데이터 라벨러(머신러닝 학습용 데이터를 가공) 등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도 “AI 도입으로 새로운 직업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존 직업 내 작업이 분화되어 새로운 직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krivet.re.kr.
이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전혀 새로운 산업과 직무가 태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① AI/데이터/IT 기술 분야 (첨단 기술 개발 및 운영),
② 친환경∙에너지 분야 (지속가능 사회 전환),
③ 의료∙복지∙교육 등 인간 대면 서비스 분야 (감정 및 창의성 요구 직무), 그리고
④ 그 외 AI 시대에 부각되는 특화 분야(AI윤리, 로봇관리 등)
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는 단기적으로도 이미 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사회의 핵심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fastcompany.com. 앞으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키우면 좋을지를 고민할 때도, 단순 암기나 반복 능력보다는 데이터 활용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공감·소통 능력 등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모든 직업이 AI 때문에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직업은 AI와 “협업”하는 형태로 성격이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말해, 일자리의 일부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나머지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업무 분담 구조가 재편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입니다krivet.re.kr. 이를 인간-기계 협업 또는 직무의 재구성이라고 부르며,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예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AI 덕분에 의사의 진단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상의학과 의사(영상 판독 전문의)의 경우 AI가 MRI나 CT 영상에서 이상 패턴을 빠르게 식별해주면, 최종적으로 의사가 그것을 검토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 진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협업합니다. 과거에는 의사가 모든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면, 이제는 AI가 1차 판독을 도와 시간과 노력을 절감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와의 소통, 치료 방향 결정,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은 여전히 인간 의사의 몫이므로 의료직 자체가 사라지기보다는 AI와 함께 일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장 노동은 오래전부터 로봇 자동화의 영향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코봇(Cobot, 협동로봇)’ 개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장에서 중량물 들기나 용접 같은 작업은 산업용 로봇이 담당하고, 숙련공은 로봇이 잘 수행했는지 모니터링하거나 정교한 마무리 작업을 합니다. 물류창고에서도 사람 직원이 상품을 포장하고 검수하는 동안, 자율주행 로봇이 선반 사이를 오가며 물품을 나르는 형태로 업무를 분담합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인간 노동자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위험한 작업 부담을 줄이고, 보다 창의적이고 관리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reuters.com reuters.com.
사무직 종사자의 일상도 AI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행정 비서나 인사·회계 사무원의 경우, 회의 일정 조율, 서류 분류, 간단한 회계 입력 등 루틴 업무는 AI 소프트웨어(RPA나 음성비서)가 수행하고, 사람은 의사소통이 필요한 일이나 복잡한 문제 해결, 기획 작업에 집중하는 식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자메일 분류나 고객 문의 1차 응대는 AI가 처리하지만, 중요 고객 상담이나 의사결정 보조는 사람이 맡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역할이 재정의되는 직무가 늘고 있으며, 이를 가리켜 “증강 직업(augmented job)”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업 설문조사에서도 업무의 약 39%는 5년 내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응답이 있었는데fastcompany.com, 이는 완전 대체보다는 인간-기계 협업으로 인한 직무 변화를 의미합니다.
고객 서비스직이나 교직에서도 인간-기계 협업이 뚜렷합니다. 예컨대 콜센터 상담원의 경우, AI 챗봇이 단순 질문은 먼저 답변해주고, 복잡한 요청이나 감정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인간 상담원이 이어받아 해결하는 체계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의 역할도 AI로 보조를 받는데, AI 튜터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기초 문제를 채점하고 개별 학습을 도와주는 동안,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어려움 파악이나 창의력 계발 지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는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부분을 처리하고, 인간은 창의성과 공감이 필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형태로 서비스업이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기계 협업 추세는 앞으로 대부분의 직업에서 일반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경제포럼 조사에 따르면 현재 기업 업무의 약 34%는 기계가 수행하고 66%는 사람이 수행하는데, 2027년에는 기계 비중이 4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weforum.org. 하지만 여전히 업무의 절반 이상은 사람이 담당하게 됩니다. 결국 “인간 vs AI”의 경쟁 구도가 아니라, “인간+AI”의 협력 구도로 직업 환경이 변모하는 것입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도 어떤 직업에서 AI가 맡는 작업이 많아지면, 그 직업은 형태를 바꾸거나 아예 새로운 직업으로 분리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krivet.re.kr.
학생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AI와 상호작용하며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부분—예컨대 창의적인 아이디어, 타인과의 소통과 공감, 윤리적 판단—에 집중하여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AI 시대에 살아남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AI로 인한 직업 변화는 시점별로 그 양상과 충격 정도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단기(1~3년 이내), 중기(약 3~7년 이내), 장기(10년 이상)로 나누어 전망해 보겠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생성형 AI(예: ChatGPT) 등의 급부상으로 사무직과 일부 전문직의 업무 생산성이 크게 변화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ChatGPT를 도입하여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거나 코드의 일부를 자동 생성하는 등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니어 직원들의 역할이 축소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설문에선 기업의 23.5%가 ChatGPT 등의 AI를 도입해 일부 인력을 대체했다고 응답했는nu.edu, 이는 고객 응대, 콘텐츠 작성, 마케팅 문구 개발 등 영역에서 AI 활용이 늘고 단순 업무 일자리가 줄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까지 미국 노동자의 약 30%는 자신의 일자리가 AI 때문에 사라질까봐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nu.edu. 다만 당장 모든 업종에서 급격한 고용 감소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AI 도입으로 생긴 새로운 업무도 많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일자리의 숫자 변화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더 두드러질 것입니다.
정부와 교육기관에서는 단기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 직업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1~3년 내 학생 여러분이 체감할 변화로는, 학교 현장에서의 AI 학습 도구 활용, 진로 상담 시 AI 관련 직업 언급 증가, 일부 단순 아르바이트 분야(예: 패스트푸드 주문)에서 키오스크 등 자동화 확산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2025년대 후반부터 2030년 전후까지는 AI의 보편화로 인한 본격적인 일자리 구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경제포럼 Future of Jobs 2025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7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순전히 7,800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fastcompany.com. 이는 AI와 자동화로 인한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일부 일자리 감소를 뛰어넘어 새로운 산업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나 업종별 명암은 뚜렷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 사무직에서는 이미 감소 조짐이 뚜렷하여 데이터 입력원 및 사무 보조직만 해도 5년 내 800만 개 이상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고etradeforall.org, 행정∙경영 비서직 등도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술 전문직과 특정 현장직(운전, 물류 등)은 인력 부족으로 오히려 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fastcompany.com.
2030년 전후에는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화물 트럭 운전사나 택시 기사 등의 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드론과 자동화 창고의 발전으로 물류 창고 관리 인력 수요가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의 의료 분야 활용이 제도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진단 방식을 보조하는 새로운 의료 직무가 나타나거나 일부 검사 업무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변화도 중기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기(3~7년)는 AI 도입이 개별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표준이 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대비해 202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재교육(reskilling)과 전환 지원 정책이 요구됩니다etradeforall.org. 학생들과 청년들은 이 시기에 새로운 기회도 많아지겠지만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배우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2035년 이후의 장기 전망은 현재로서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AI가 사회 모든 분야에 깊숙이 스며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2040년경에는 현재 직무의 50% 정도가 자동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을 정도로nu.edu, 장기적으로 AI와 로봇공학의 발달은 교통, 제조, 의료, 교육, 농업 등에서 지금은 사람만이 할 수 있었던 일들도 상당 부분 기계가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완전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지하철 운전 직무는 크게 축소될 수 있고, AI 법률자문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단순 법률 사무직은 희소해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등장하여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직업 지형이 전개될 것입니다. 20년 전에는 소셜미디어 관리자, 앱 개발자,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같은 직업을 예상하기 어려웠듯이, 10~20년 후에는 AI와 관련해 지금은 생소한 직업들이 주류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예술, 철학, 과학 연구 등 인간 고유의 창조성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분야는 AI 시대에 오히려 더 가치가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과 사회의 적응력입니다. OECD는 “AI의 혜택이 위험을 넘어설지 여부는 우리가 어떤 정책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면서reuters.com,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교육 시스템도 장기적으로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방향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평생교육을 통한 역량 개발, 사회 안전망을 통한 직업 전환 지원 등이 뒷받침된다면, 장기적으로 AI로 인한 일자리 충격을 완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단기(1~3년)에는 이미 시작된 변화에 적응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시기, 중기(3~7년)에는 일자리 재편의 본격화로 인한 기회와 위협이 동시에 현실화되는 시기, 장기(10년~)에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정착과 새로운 직업 세계의 탄생 시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별 전망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OECD 회원국들의 일자리 자동화 위험 비율 비교. 짙은 막대는 OECD 평균(약 27%)이며, 동유럽 국가들이 3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서유럽은 낮은 편이다reuters.com. (출처: OECD Employment Outlook 2023)
AI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마다 혹은 지역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경제 구조, 인구 구성, 정책 대응에 따라 일자리의 증감과 변동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OECD에 따르면 회원국들 중 일자리 자동화 고위험군 비중은 평균 27%이지만 나라마다 편차가 존재합니다reuters.com. 위 그래프를 보면 동유럽 국가들(예: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은 약 35% 이상의 일자리가 자동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가장 높고, 영국, 스웨덴 등은 20%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래프에 나와 있지 않지만, 정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OECD 평균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는 한국, 미국, 유럽, 기타 아시아로 나누어 전망을 간략히 비교해보겠습니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자동화 기술 도입이 빠른 나라로 꼽힙니다. 실제로 산업용 로봇 밀도(근로자 1만 명당 로봇 대수)가 세계 최고 수준일 정도로 공장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고용정보원은 2025년 약 61.3%의 국내 종사자가 기술적 대체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속한다고 분석했습니다newswire.co.kr.
이는 한국 노동시장에 반복적 업무 직종이 많다는 점과 동시에 AI 도입 여지가 크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전자 조립라인의 단순 생산직, 유통물류 센터의 포장·분류직, 콜센터 상담직, 단순 사무보조직 등은 한국에서도 AI와 로봇의 영향으로 감소 위험이 큽니다.
한편 한국은 ICT 인프라와 교육 수준이 높아 AI 신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 잠재력도 큰 편입니다. 데이터 분석가, AI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은 국내에서도 구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AI 인재 양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등 기관들은 미래 유망 직업 정보와 전직 지원 서비스를 통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노령화 사회이기도 해서, 돌봄/의료 분야 일자리 수요가 매우 커질 전망이며 AI가 이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우므로 해당 분야는 오히려 고용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하면 한국은 AI로 인한 일자리 재편의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겠지만, 정부와 기업의 대비 노력에 따라 충분히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AI 기술 혁신의 선도국으로, 신기술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소멸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AI 연구자, 엔지니어 등 고급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반면 유통, 제조, 사무 등 분야에서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도 진행 중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의 30%가 자동화되고 60%는 업무 내용이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nu.edu. 특히 소매 판매원, 패스트푸드 종업원, 트럭 운전사, 행정 사무원 등이 AI와 로봇기술로 대체되기 쉬운 직종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키오스크 주문과 자동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패스트푸드점의 카운터 인력이 줄고 있고, 아마존 같은 기업의 자동화 물류창고는 전통적인 창고 작업자의 역할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백오피스 업무(예: 회계 입력, 인사 기록 관리)는 소프트웨어 봇(RPA)으로 대체되면서 사무직 일자리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서비스업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사람을 직접 대면하거나 고숙련이 필요한 직업은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습니다nu.edunu.edu. 미국 노동통계국(BLS) 역시 향후 10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고용이 15~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nu.edu.
또한 미국의 스타트업 문화는 AI 시대에 새로운 직업(예: AI 프로덕트 매니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등)의 탄생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미국은 AI로 일부 전통직업이 타격받지만, 기술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역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고숙련 대 저숙련 간 일자리 격차가 벌어질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대비(재교육, 사회 안전망 강화 등)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국가별 편차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AI에 대한 대비와 규제가 적극적인 편입니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제조업 자동화를 추진하면서도 노동자 재교육 프로그램(Ausbildung 등)을 통해 일자리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고숙련 직종 비중이 높아 AI로 인한 직접적인 일자리 위험은 낮은 편(영국의 고위험 일자리 19% 등)【43†look】이지만, 금융, 법률 등 전문서비스 분야의 AI 활용이 늘면서 화이트칼라 직군의 역량 재편이 화두입니다. 동유럽 국가(폴란드, 헝가리 등)는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단순조립 일자리 비중이 높아 자동화 위험이 큰 지역으로 평가받습니다reuters.com. 실제로 헝가리의 경우 약 36%의 일자리가 AI 등 자동화로 대체 위험에 처해 있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도 30%를 넘는 비율을 보입니다【43†look】.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차원에서는 회원국 간 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에 모두 대비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노동 이동성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AI 윤리와 규제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EU AI법안 등을 통해 AI 도입이 노동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입니다reuters.com. 유럽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높아 AI 도입 시 근로자 협의와 보상이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종합적으로, 유럽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충격을 정책적으로 완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색산업 육성으로 ‘그린 잡’(Green Jobs)을 늘려 AI와 기후대응을 모두 잡는 전략도 강조되고 있습니다etradeforall.org. 예컨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풍력∙태양광 설비 분야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등, AI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AI와 로봇으로 보완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미 간병로봇, 안내로봇 등을 실용화하여 사람이 부족한 현장을 기술로 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AI로 인한 실업보다는, AI가 없으면 충원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활용이 주요 이슈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편의점이나 은행에서는 AI 키오스크나 무인점포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할 상황을 기술로 해결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AI 굴기를 내세워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자동화와 디지털 서비스업의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IT 대기업들은 AI 연구에 앞장서고 있고, 스마트 공장 보급으로 전통 제조인력의 일자리 축소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중국은 인구가 많아 노동력 재배치의 규모도 크기 때문에, 일부 일자리 감소에도 새로운 서비스업 흡수력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의 다른 기술선진국들도 AI 인재 양성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며, 교육 커리큘럼을 바꾸고 사회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늘려 노동시장의 유연한 대응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의 경우, 아직 노동집약적 산업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AI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글로벌 기업들의 자동화 기술이 전파됨에 따라 장기적으론 제조업 고용에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고소득 국가일수록 AI로 자동화될 잠재력은 높지만(높은 인건비로 자동화 유인이 큼), 동시에 AI를 활용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내는 양면이 있습니다nu.edu. 반면 저소득 국가일수록 자동화 잠재력은 낮지만(임금이 낮아 굳이 자동화 안 함),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여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과제가 있습니다nu.edu. 이런 점에서 국가별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AI의 영향 양상이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AI 기술 발전이 직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중고등학생 눈높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AI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반면, 새로운 직업과 기회도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업은 AI와 공존하며 그 성격이 달라지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단기적으로 시작되었고, 중기적으로 본격화되며,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구조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과 세계 각국 모두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교육, 정책, 산업 전략을 조정해나가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 교사 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점은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기술은 언젠가 기계가 대신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생각,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태도 등은 기계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강점입니다fastcompany.com. 세계경제포럼도 분석적 사고, 창의성, 탄력적 대응력 등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미래 고용시장이 원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fastcompany.com. 따라서 학교 교육도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이러한 역량 개발에 집중해야 하며, 학생들도 평생학습의 자세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weforum.org.
또한 AI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적극성을 가지길 바랍니다. AI와 로봇은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도구이자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산업혁명 시기에도 기계가 등장했을 때 일자리 감소에 대한 두려움(러다이트 운동)이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창출되며 고용의 지형이 바뀌었습니다moel.go.kr. 이번 4차 산업혁명 시대도 마찬가지로,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평생 역량개발을 통해 변화에 주도적으로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moel.go.kr. 정부와 사회도 이러한 적응을 돕기 위해 훈련 기회 제공, 사회 안전망 강화, AI 윤리 규범 정립 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reuters.comoecd.org.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AI로 어떤 직업이 없어질지에만 집중하면 막연한 불안을 가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 생기는 직무와 변화된 역할을 함께 알려준다면 미래 진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들의 최신 조사와 통계를 꾸준히 참고하면서oecd.orgetradeforall.org, 우리 모두가 AI 시대의 직업 세계를 지혜롭게 대비해 나가길 바랍니다. 미래의 일자리는 AI가 빼앗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임을 믿으며 준비한다면, AI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희망의 기술이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OECD, 세계경제포럼(WEF)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 시리즈,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일자리의 미래” 연구, 한국고용정보원 “AI 일자리 영향” 분석 자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이슈 페이퍼,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 등. (본문 각주에 출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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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I Alchemist & Maestro 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