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마무리하며

by 이남지 씀

“교통사고 이후 내 삶은 달라졌단다. 오늘이 지상에서 마지막 날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 후회 없는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했지. 너희도 임종하는 순간을 상상해 보렴. 과연 실패했던 일들이 후회가 될까?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오직 시도하지 않은 것만이 후회로 남지.”

[바보 빅터,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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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번 한 해가 끝나간다. 일 년 동안 후회가 남은 일은 무엇일까 돌이켜 생각해 봤다. 사실 올 한 해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해였다. 그렇게 큰 미련이 남아있지도 않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 가지의 잘못을 하였을 때 나에게 날아왔던 화살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지만, 그럼에도 다시 화살을 딛고 일어나 강해져야만 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쓸수록 더 강해져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른 이들이 나를 그렇게 까지는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 있다. 오히려 내가 그들을 나를 괴롭히려 한다고 생각했던 것뿐,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나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남들이 나를 싫어한다고만 생각했던 그날들이 후회가 된다.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지낼 수는 없었던 걸까. 나의 마음이 아프지 않게 돌봐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때의 나는 나 역시도 나를 싫어했기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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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아이유 - 아이와 나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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