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1/14

by Julie

13일 일력을 뜯어내고, 14일 일력을 찬찬히 읽던 엄마가 하는 말

오, 나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오늘의 문장은 좀 어렵다.





눈이 일찍 떠진 아침. 느낌대로 나가서 걸어본다. 산책이라기엔 거창하고, 우연히 맛있는 빵 같은 걸 사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걷는다.


사실 며칠 전에 빵집에서 따끈한 페스츄리를 받아 들고 돌아오는 즐거운 경험을 했다. 얼추 비슷한 시간이니 오늘도? 하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저번보다 10분 빨리 도착했다. 일부러 근처를 빙빙 돌다 빵집에 갔는데, 없다. 그 자리에 그 빵이.

저기,
모닝 페스츄리 오늘은 없나요?


오늘은 한 시간 뒤에나 나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살짝 실망한 채로 아침 사냥에서 돌아왔다.

동생이 사는 동네 소식을 들으려고 채널 추가 해뒀던 동작구청에서 카톡 알림이 왔다.(동생네 동네는 동작구가 아니라고 한다) 어이구, 시내버스 파업이면 이 녀석 다니는데 지장이 있으려나?


생각하며 집에 돌아왔다. 동생이 엄마 먹으라고 보낸 고급 양갱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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