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일력 3/13

by Julie
오직 두 줄기 흐르는 눈물만
봄이 온 선산에 부쳐 보낸다.

홍한주 <나주목사 홍병주의 만사>


홍한주의 글은 민음사에서 나온 <한국산문선>9권 152페이지에 실려있다.

<한국 산문선> 시리즈는 삼국시대를 지나 조선 초기부터 말엽까지 활동했던 문장가들의 글을 시대순으로 묶어낸 책이다. 각 인물의 생애를 짧게 요약하고, 한자로 쓰인 원문을 한글로 해석한 글과 해설을 덧붙였다.

9권은 조선 말기의 작품을 다루고 있는데, 차례를 보니 비슷한 이름을 가진 세 사람이 눈에 띈다. 맨 처음 글이 실린 ‘홍석주( 1774~1842)‘와 ’ 홍길주(1786~1841)‘는 형제지간이고, 오늘의 문장을 쓴 ’ 홍한주(1798~1868)’와는 6촌 형제 사이다.

홍한주의 호가 ‘해옹’이라서, 그가 남긴 글을 모아 만든 책 이름이 <해옹시문집>이다.


이 외에도 <지수염필>이라는 문집을 남겼는데, 홍한주가 1862년 8월 상주목사 재임 시 발생한 사건으로 전라남도 나주목에 있는 섬 지도(智島)에서 귀양살이할 때 쓴 글이다. 얼마 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봐서인지 유배지의 풍경이 쉽게 상상된다.


오늘의 문장 제목은 <나주목사 홍병주의 만사>이다. 1년 남짓 나주목 지도에 유배되어 있는 동안 쓴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 산문선>9권에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지수염필>에 있는 다른 글이 올라와있다. 홍한주와 홍병주도 이름이 비슷한 걸 보니 친척이었으려나?




시장에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를 파는 곳이 있다. 순두부 하나에 2500원이라서 꼭 2개를 사게 된다고 엄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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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자체의 슴슴한 간으로 먹어도 맛있고

들기름을 몇 방울 뿌리거나

양념간장을 넣어도 좋다. 집에 달래간장 만들어둔 게 있어서 건더기 위주로 올려 먹었다.


먹다 보니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 속도 편한 것이 순두부 한 그릇을 조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지에서 아침에만 잠깐 여는 컵순두부+토핑 장사를 하면 잘 될 텐데.



밤 사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후두두둑 들리더니, 아침에 싸라기눈이 내렸다. 오전 10시 가까워오자 맑아졌다.

9:20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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