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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스타우 Dec 04. 2023

끊임없는 노력은 언젠가 반드시 필연이 되는!!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리뷰


<무인도의 디바>는 작년 드라마신을 평정했던 박은빈이 일 년 만에 복귀한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로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 줄 아는 박혜련 작가와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더 궁금한 작품이었다. 작품이 참신한 만큼 늘 놀란도 함께했던 작가이기에, 과연 이번 작품에선 박은빈이란 배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궁금했다. 




영락없는 박혜련 작가의 작품

<무인도의 디바>는 영락없는 박혜련 작가의 작품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는 탄탄한 서사, 참신한 소재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내는 재주와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들로 다양한 메시지와 감동을 주고, 꿈과 희망을 그리는 따스한 이야기로 기분 좋은 드라마를 선사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이면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면서, 그 안에서 박은빈이란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캐치해 낸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오충환 감독의 깔끔한 연출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를 보여준다.

무인도에 표류한 가수 지망생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내는 재주와~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무인도의 디바>는 영락없는 박혜련표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꿈과 희망을 그리는 따스한 이야기로 기분 좋은 드라마를 선사한다.




작가의 대담한 재치

여기에 전작 <스타트업>에서 논란이 되었던 서브 주인공의 서사를 도둑질했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또 한 번 가져오는 대담함마저 보여준다. 이번에는 더 나아가 누가 진짜 남자 주인공인지 찾는 변주까지 선보이면서, 전작에서 욕먹었던 단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꿔내는 박혜련 작가의 재치마저 엿보게 된다. 물론 이번 작품도 정기호가 되지 못한 서브 남주는 버려지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마는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전작 <스타트업>에서 논란이 되었던 서브 주인공의 서사를 도둑질했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또 한 번 가져오는 대담함마저 보여주는 박혜련 작가.




하이라이트로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

부족함 없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을 뽑으라면, 박혜련 작가가 늘 가지고 있었던 용두사미식 전개의 문제를 또 한 번 되풀이했다는 점이다. 중반부까지 흥미로웠던 설정과 전개들이 자연스럽게 극의 하이라이트를 형성하지 못하고, 힘없이 흩어지는 이야기들로 아쉬운 후반부를 보여준다. 7화에 펼쳐졌던 은모래와의 대결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였다는 것은 역시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차라리 정기호 가족들의 문제를 중반부에 다루고, 은모래와의 대결을 최종 하이라이트로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윤란주와 서목하의 성공을 에필로그식으로 가볍게 다뤘다면 훨씬 드라마틱한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흥미로웠던 설정과 전개들이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지 못하고, 힘없는 후반부를 보여주고 만다.
7화에 펼쳐졌던 은모래와의 대결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였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박은빈

믿고 보는 박은빈은 이번에도 역시나 눈부시다. 이토록 맑고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배우가 또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역할도 역할이지만 뭔가 홀로 빛나는 그녀만의 아우라가 이젠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어떤 경지까지 오른 듯 보인다.(연기 이야기가 아닌 배우의 선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다.) 심지어 보컬적인 매력마저 보여주면서, 아직도 보여줄 매력이 더 있는 것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작년 너무나 강렬했던 우영우의 캐릭터를 말끔히 지웠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덤으로 박은빈의 아역으로 이레를 캐스팅한 건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토록 맑고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배우가 또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부셨던 박은빈!!
심지어 보컬적인 매력마저 드러내면서, 아직도 보여줄 매력이 더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인도의 디바 (tvN. 2023)

<무인도의 디바>는 참신한 소재와 독특한 설정, 그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한마디로 재미 가득한 드라마였다. 여기에 끊임없는 노력은 반드시 필연이 되어 꿈을 이루게 된다는 메시지도 선명하게 각인시켜 준 작품이었다. 비록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임팩트가 다소 부족했지만, 그래도 지금 박은빈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한 모습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벌써부터 박은빈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20년대 좋은 국내 드라마들을 리뷰합니다.

위 글은 블로그에 썼던 리뷰들을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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