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7. 전국토론대회 수상자가 알려주는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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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논리적 말하기 템플릿 : 말잘하는 사람은 큰그림을 가지고 말한다
1. 상대의 납득을 위해 신경써야하는 것
납득을 목적으로 논리적 말하기를 할 때 결론과 근거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전제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배웠다. 허나 이러한 논리구조가 무결한데도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소크라테스는 죽지 않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
위 예시의 논리구성은 무결하다. 결론과 근거를 전제가 잘 이어주고 있다. 허나 내용적 측면에서 이 논리를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은 많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에 의구심을 품기 때문이다. 전제가 말이 안되니 그에 따라 도출된 결론도 납득하기 어렵다. 소크라테스는 이미 죽지 않았던가!
이처럼 논리를 구성하는 각 성분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논리 전반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따라서 논리 구조 뿐 아니라 논리를 이루는 각 성분 자체의 내용이 납득가능한지까지 신경써야 한다. 필요하다면 근거와 전제 각 성분에 대한 부연설명(근거)을 덧붙여야 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죽지 않는다.(결론)
사람은 죽지 않기 때문이다.(근거)
사람의 육체는 죽을지언정 그가 남긴 생각이 후대에 계속 회자된다면 결코 그를 죽었다고 할 수 없다.(근거의 근거)
소크라테스야말로 본인이 남긴 철학으로 후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전제)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지 않은 것이다.(결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전제에 부연설명을 추가해주니 완전한 공감은 아닐지라도 화자의 논리를 납득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게 되었다.
이를 종합해 논리적 말하기를 할 때 납득을 위해 고려할 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논증의 요소가 알맞은가
논증의 필수 요소에는 결론, 근거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전제가 있다. 각각의 요소가 논리에 무결하게 제시되었는지는 논리적 말하기의 핵심이다. 근거를 말할 위치에 결론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전제를 말해야할 타이밍에 근거의 근거를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이 모두 이 작업에 해당한다.
2) 각각의 논리 요소가 납득가능한가
논증의 요소가 제자리에 잘 위치한 것과 별개로 각 성분 자체가 납득가능한지 역시 살펴야 한다. 제 아무리 논증 구조가 탄탄할 지라도 논증에 쓰인 재료가 와닿지 않으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되버릴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죽지않았다는 허무맹랑한 예시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