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 우열이 있을까

에세이

by 이태민

전 세계의 최대 영상 플랫폼 중 하나인 ‘유튜브’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을 건네는 영상을 많이 봤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그들이 말하는 조언이 정말 와닿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꽤 많다.


영상 속 사람들은 해야 할 경험과 하지 말아야 할 경험을 나열해서 소개한다. 처음에는 이해하며 들었지만, 이젠 다르게 생각한다. 인간이 경험을 감히 가치가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없는 경험일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유명 동아리 활동을 통해 누군가는 삶의 희망을, 누군가는 삶의 불행을 느끼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나의 삶을 다루는 방식이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옳다고 믿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보다, 경험은 미래에 빛을 발한다고 본다. 과거에 별로 큰 의의를 두지 않고 얻은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미래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투자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애플(Apple)’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연설한 내용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하지 말아야 할 경험과 무조건 해야 할 경험이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마다 가진 고유한 삶이 있기에, 그 사람마다 느끼는 경험의 중요도가 나름 다를 수 있다는 걸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른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타인을 발견하는 일처럼 어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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