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큰 형, 일본이 돌아왔다.
(최초 작성 : 2017-04-25)
(최종 수정 : 2018-05-31)
「Japan is back(日本再興戰略)」
일본이 돌아오고 있다. 아니 돌아왔다.
한 때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옆 동네까지 깡그리 쓸고 다녔던 동네 큰 형 일본. 산속에 들어갔다는 풍문만 존재한 채 20년 정도 흔적을 찾기 어려웠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화려하게 돌아와서는 과거의 끝판왕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일보는 ‘잃어버린 20년’ 넘어 부활한 日本라는 기획 기사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본이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만 알고 있지 일본이 불황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은 잘 모른다. 일본의 경제지표를 보면 ‘잃어버린 20년’은 이미 구문(舊聞)이 됐다.
2012년 이후 일본 기업은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순이익도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 일본이 달리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2/2017032200867.html
중앙일보 역시 일본 제조업의 혁신을 깊게 살폈다.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는 아직 예전 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깊고 넓은 기술력을 가졌던 전통의 일본 제조업은 ‘잃어버린 20년’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몸에 익힌 혁신과 구조개혁으로 더 단단해졌다.
지난해 톰슨로이터가 꼽은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서 일본은 후지필름·도요타·혼다·캐논·후지쓰 등 40개가 꼽혀 미국(35개)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LG전자·LS산전 3곳에 불과했다.
http://news.joins.com/article/20459699
또 중앙일보는 경영자와 경영전략 측면에서 올해 나이 78세인 후지필름 CEO의 리더십과 ‘코닥 타도’에서 ‘탈(脫) 필름 구조조정’으로 전략 방향성을 수정한 배경을 설명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20459698
특히 리더십은 표현 하나하나에서 정수가 느껴진다.
최근 K-Beauty가 주춤한데 그 배경에도 일본이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색조”(화려한 아이섀도), 한국과 일본은 “기초”(촉촉하고 투명한 느낌의 로션 혹은 파운데이션)에 강하다고 한다.
글로벌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K-Beauty의 경쟁 상대였던 일본(J-Beauty)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무너진 뒤, 한국 화장품 산업은 팽창을 거듭했다.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한국 MCN이 기회를 얻었고, 중국 왕홍 경제의 기초는 뷰티가 쌓았다. 중국 관광객은 양손 가득 한국의 롯데면세점 밀봉 쇼핑백 그대로 선물을 사 갔다. (쇼핑백 비닐 포장을 뜯으면 가치가 반감됨. 짝퉁 위험) 하지만, 최근 일본의 SKⅡ나 시세이도 등은 회복 불가 상태까지 무너졌지만, 기술력 기반 일본 화장품 회사들이 서서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더불어 한국 뷰티 산업의 큰 손(유커)은 당분간 단체 관광 형태로는 한국에 올 수 없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8/2017032800254.html
한국은행의 국제경제리뷰 자료는 특히 잘 정리되어 있는데, 글로벌 경제에서의 일본의 위상과 시사점, 아베노믹스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일본 경제의 여러 측면을 균형 있게 서술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 주요국의 대응 현황을 중심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포린 어페어스와의 2013년 인터뷰에서, 일본은 확실히 돌아왔다고 밝힌다.(인터뷰의 주된 내용은 동북아 정세, 미국과의 관계 등 정치 이슈이긴 하다)
When I served as prime minister last time, I failed to prioritize my agenda. I was eager to complete everything at once, and ended my administration in failure.
After resigning, for six years I traveled across the nation simply to listen. Everywhere, I heard people suffering from having lost jobs due to lingering deflation and currency appreciation. Some had no hope for the future. So it followed naturally that my second administration should prioritize getting rid of deflation and turning around the Japanese economy.
You’ve said that your economic agenda is your top priority. Abenomics has three “arrows”: a 10 trillion yen fiscal stimulus, inflation targeting, and structural reform. You’ve fired the first two arrows already. What will the third look like?
The third arrow is about a growth strategy, which should be led by three key concepts: challenge, openness, and innovation. First, you need to envision what kind of Japan you wish to have. That is a Japan that cherishes those three concepts. Then, you get to see areas where you excel. Take health care, for instance. My country has good stock, which enables Japanese to live longer than most others. Why not use medical innovation, then, both to boost the economy and to contribute to the welfare of the rest of the world? My recent trip to Russia and the Middle East assured me that there is much room out there for Japan’s medical industries. The same could be said for technologies to reduce carbon dioxide emissions, of which Japan has plenty. But to foster innovation, you must remain open.
https://www.foreignaffairs.com/interviews/2013-05-16/japan-back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
거의 매일 정치적 측면에서 일본 관련 뉴스를 접하지만(가깝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나 독일의 4차 산업혁명 못지않게 우리 경제에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일본 경제에 관해서는 잘 잊고 지낸다(멀다).
그동안 가끔 페이스북을 통해서 쌓아두었던 자료를 한곳에 모았다. (추가 자료도 이 곳에 update 예정)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하려 한다.
【 참고 자료 1. 일본재흥전략 】
일본재흥전략은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일본 경제의 Revitalization을 위해 수립되어 2013년 6월 발표되었고 이후 총 4번의 개정을 거쳤다. 명목 GDP 600조 엔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인데, 2016년을 4차 산업혁명 입국의 원년으로 삼고, IoT, Big data, 인공지능, Robot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
■ [일본재흥전략] 제2차, 3차 아베 내각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기본 성장전략인 ‘일본재흥전략(Japan is Back)’은 과학기술‧IT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동력 창출로 일본 경제의 부흥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임. 최근 발표된 재흥전략(2015, 2016)은 과학기술‧IT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동력 창출,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가 주요 내용임
2016년에는 ① 명목 GDP 600조 엔 달성을 위한 새로운 유망 성장시장의 창출 및 확대(민관 전략프로젝트 ② 생산성 혁명을 실현하는 규제‧제도 개혁 ③ 혁신 창출‧도전 정신의 인재창출을 새로운 과제로 제시함. 특히 아베 내각의 재흥전략 추진에 있어 과학기술‧ IT 관련 주요 전략인 ‘과학기술혁신 종합전략’(2016.3)은 초스마트 사회(Society 5.0)를 강조했으며, 범정부 차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 모델 구축을 위해 대응함.
【 참고 자료 2. 일본 관련 주요 Report 목록 】
KDB대우증권(2014-11-03), “IT 산업의 일본화(Japanization) 부품 산업에 주목!”
이베스트투자증권(2015-05-04), “일본 이야기 - 가치 소비 대응서”
유진투자증권(2015-07-01), “애널리스트 3人의 일본 탐방기”
삼성증권(2015-07-02) : “4륜 구동 성장엔진의 일본 Re-rating”
유진투자증권(2015-07-06), “일본 주식 37選”
IBK투자증권(2015-09-08), “아베의 세 가지 화살이 일본에만 필요할까?”
유진투자증권(2015-09-30), “IT 애널리스트의 일본 탐방기: 일본을 배워야 중국을 이길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2015-11-02) : “정말 일본화되는가 - 20년의 소비, 금융, 정책 이야기”
유진투자증권(2016-01-18), “IT·기계 애널리스트의 일본 로봇업체 탐방기”
유진투자증권(2016-02-17), “기계 - 자동화, 일본 기계산업의 주특기”
삼성증권(2016-05-12), “일본 장기 침체기 성공 키워드 3C Innovator(Care, Core, Cost)”
유진투자증권(2016-06-27), “IT 애널리스트의 일본 탐방기”
미래에셋증권(2016-07-07), “미디어 - 일본 기업 탐방기 : 진주 찾기”
NH투자증권(2016-10-25), “옷을 입다? : 일본 스마트 의류 산업”
포스코경영연구원(2016-11-24), “일본 종합상사, 식량사업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유진투자증권(2016-12-09), “어려운 일본 제과산업. 해외에서 동력을 찾다”
NH투자증권(2016-11-22), “‘아재’가 된 오렌지族: 일본 vs. 한국의 소비자 세대교체”
한국투자증권(2017-01-06), “2017 일본 시장분석”
유진투자증권(2017-03-14), “가파른 일본 부동산 가격 상승”
메리츠종금증권(2017-03-28), “어깨동무 Mirror Series 1 : 일본 - 선택, 진화, 창조”
메리츠종금증권(2017-04-05), “어깨동무 Mirror Series 2 : 일본 핀테크”
메리츠종금증권(2017-09-18), “어깨동무 Mirror Series 3 : 일본 내수편”
BNK투자증권(2017-05-22), “욜로(You Only Live Once) 확산 : 일본 유통/화장품 탐방기”
유진투자증권(2017-06-07), “일본 유통업체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삼성증권(2017-06-15), “일본 탐방: 경쟁자? 동반자!”
유진투자증권(2017-08-31), “J-뷰티의 귀환”
한양증권(2017-09-18), “일본 화장품 업체 탐방”
SK증권(2017-11-15), “일본, 벤치마크와 경쟁 사이”
KOTRA(2018), “2018 권역별 진출전략―일본”
유안타증권(2018-03-02),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통화, 재정, 성장”
이베스트투자증권(2018-03-05), “동대문 생태계와 렌탈/공유경제 플랫폼”
이베스트투자증권(2018-03-06), “인플레이션의 일본, NEXT SOCIETY: 일본을 통해 보는 미래”
미래에셋대우(2018-03-15), “일본 탐방기: 라이프 스타일 지배력”
유진투자증권(2018-03-19), “일본 경기회복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가”
DB금융투자(2018-03-20),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본 저성장 시대의 시사점”
이베스트투자증권(2018-04-30), “리테일테크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