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피덕후 Jul 29. 2019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서 대박 난 한국 카페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안녕하세요~!


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카페 투어를 떠나는,

항공사를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비행기 타고 카페 다녀오겠습니다":구경할래요!(클릭)) 잠시 시간 내주셔서 구독 눌러주시면 콘텐츠를 만드는데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__^



오늘은 한국에서 시작해서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카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한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로스터리 카페,

바로 빈 브라더스입니다.


재작년에 빈브라더스를 만든 박성호 대표님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빈브라더스의 시작부터 말레이시아 지점 오픈까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긴 이야기니 짧게 요약해보자면, 


2009년 당시에 강남역 일대에는 스터디 카페 붐이 있었고 박성호 대표님도 그 기류에 탑승하여 스터디 카페를 열게 됩니다. 



물론 스터디룸 대여 위주의 운영방식이긴 했지만 의외로 음료 판매 매출이 잘 나오자 더 맛있는 커피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후에 원두 납품, 원두 정기 배송 서비스를 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게 되었고, 결국은 합정역 어느 공장부지에 카페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합정에서 시작된 빈브라더스는 약 8년 만에 한국에서 무려 8개의 매장을 가진 카페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한국의 매장이 아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빈브라더스 지점입니다.


저는 2018년에 이 곳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매장을 오픈하게 된 스토리를 대표님께 직접 들었던 터라 더욱이 그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이 매장의 시작은 한국에 여행 온 말레이시아 여행객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빈브라더스 매장을 방문해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던 나머지 빈브라더스 지점을 말레이시아에 열고 싶다고 제안을 한 것이죠. 그리고 사업적 논의를 거쳐 탄생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위치는 정말 생뚱맞은 곳에 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해서 방문해야 합니다. 

매장의 인테리어는 빈브라더스 합정점과 매우 유사합니다. 심지어는 건물의 느낌도 비슷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도 거대한 프린팅 공장 부지를 그대로 사용한 매장이었습니다. 


빈브라더스 매장에 들어서니 마치 한국에 있는 빈브라더스에 방문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미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가서 스타벅스나 맥도널드를 방문할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란, 이런 느낌일까요? 한국의 카페들이 앞으로도 더 활발한 해외 진출의 성과를 이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도 한국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블렌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빈브라더스의 대표 블렌딩인 블랙 슈트와 벨벳 화이트. 


한 가지 특별한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키친과 셰프가 있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보카도 토스트, 피치 퀴노아 샐러드, 연어 트리오, 훈제치킨 소시지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카페와 식당이 엄격하게 구분되죠. 식당에서 주는 건 일종의 디저트일 뿐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카페에서도 간단한 베이커리를 제공할 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해외에서는 훌륭한 커피와 훌륭한 식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매장이 많아 보입니다. 

특히 이런 카페는 호주나 홍콩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왜 이런 매장이 없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카페는 일종의 2차를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밥과 술을 먹기로 했다면, 한국인의 100에 99는 밥을 먹고 자리를 옮겨 2차로 술을 먹으러 갑니다. 사실 한 곳에서도 밥과 술을 다 해결할 수 있지만요. 


카페도 한국인들에게는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카페로 2차를 가서 수다를 떨어야 뭔가 제대로 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동의하시나요?

어쨌거나 저도 이 말레이시아 매장에서 식사와 커피를 함께 즐겼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커피도 좋았습니다.  

아마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은 쿠알라룸푸르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얼마 전에 말레이시아 KL 시티점이 추가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제는 쿠알라룸푸르 여행객들이 조금 더 쉽게 빈브라더스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아가서 더 다양한 국가에서 빈브라더스의 매장을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한국 커피도 이제는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저는 감히 확신합니다.


그럼 여기서 한국을 너머 말레이시아에서 대박 난 한국 카페,

빈브라더스 소개를 마칩니다.


영상과 함께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_^

영상과 함께 보기!! 클릭!!


작가의 이전글 커피 덕후 부부가 운영하는 대만 최고의 카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