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of face to face
오늘 나는 생전 처음으로 어떤 낯선 이와 얼굴을 맞대고 있다.
그는 깔끔한 슈트 차림으로 나에게 형식적이고도 추상적인 그리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매뉴얼을 읽듯히 제시한다.
내가 왜 이 공간에 있어야 하고 어떤 목적으로 왔는지~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내가 했던 선택에 대한 결과로 내가 이곳에 있기에
그 사람의 질문에 Focus를 맞추어 최대한 답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했던 질문들을 알고 있을까?
오늘 인사과에 있는 아는 친구와 술을 한잔 하며 나눈 얘기를 정리해보면,
그 조차도 답을 알았을 것 같지는 않다.
대개 우리나라의 인사 시스템은 대기업 포함 Staff부서로
아이러니 하게도 실무 부서보다 힘이 세고, 그들은 비가동 인력이지만,
우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힘이 있다.
인사과에 재직 중인 사람들은 대부분 기술에는 무지하기 때문에,
면접자들을 매뉴얼대로 추리고 매뉴얼대로 일정을 잡은 뒤
실무자에게 넘긴다.
그 실무자에게 그 일은 자기의 본업이 아닌 회사에 속해있기 때문에 부여받은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다.
그리고 인사과에서 보낸 매뉴얼대로 면접을 진행하지만, 사실 그 매뉴얼도
어제 받은 뒤 내팽개쳐둔 지 오래 면접이 30분 남은 시점에 꺼내보지만,
사실 답은 없는 상황이다.
그 또한 낯선 질문자를 대하기는 여간 껄끄럽기 그지없다.
이 둘이 직면한 상황에서 상황적 우위는 어떤 사람에게 있을까?
사실 답은 없다.
그 상황을 리드하는 자는 바로 그 상황에 대한 Simulation을 많이 해본 사람이 아닐까?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간다면, 합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바둑 판에 10알 정도 깔아 둔 면접관의 입장을 내가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상황으로
이세돌이 알파 고를 이길 수 없듯이 어렵다.
하지만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멘탈이 붕괴되어서는 안된다.
면접관이 난감하고 곤란할 질문을 하더라도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면접자의 센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상황을 계기로 면접의 접근법과 타계책을 하나 알아가고,
나 또한 그 순간 배우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답은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찾아야 한다.
긴급한 상황에서 나조차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 안에 답을 찾을 이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