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부분을
어느 순간 다시 돌아보게 되면
원래 그랬던 것인지 아닌지 나 조차도 의심할 때가 있다
내 몸에 갑자기 뜻 모를 고통이 찾아오면
그걸 밝혀내려 온갖 검사를 다 하게 되고
먹지 않아도 될 약까지 처방받으며 복용하지만
그건 결국 내가 알 수 없는 일 들에 대한
뜻 모를 두려움을 상쇄시키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닐까?
코로나가 우리에게 선사한 것은
뜻 모를 두려움의 상시 체계 안에
나의 몸보다 내 마음을 가두게 된 것이 아닐까?
심각한 것도 아닌데 심각하게 생각하고 염려하여
내 마음을 공포의 방에 묶어두게 된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