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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오는 길 가는 길

by Bird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인 삶의 모습이

작은 소곤거리는 대화 속에 투영된다


나를 안 다는 이유만으로

뵌 적도 없는 그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선뜻 호의와 배려로

그 먼 걸음 또는 마음 한 켠을 나를 위해

잠시 내주심을


가신분을 기리며

오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아로새겨 본다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값어치 매김이

응당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세태에

선뜻 아무 고민 없이 베푼다는 정서를

받아본 기억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잊힌 줄 잊은 줄 알았다


하지만 잊어야 살 수 있는 세태에

잊지 않기 위한 고마움의 서신을 글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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