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엄마
등으로 떨어지는 곤충을 보았다.
등으로 쿵 하고 떨어지더니
버르적거리며 뒤집는 데 애를 먹는다.
벽이든 천정이든
똑바로 착지하고
재빠르게 도망가는
벌레만 본 터라
어이가 좀 없었다.
수영장 다이빙대에서
등치기 배치기로 떨어지는 사람 같다.
사자도 굶지 않으려면
죽을 만큼 달려야 하고
백조도 우아하게 물에 떠 있기 위해서는
발을 쉴 새 없이 놀려야 한다.
당연해 보이는 것들 뒤에는
언제나 버둥거림이 있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