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아빠
지구를 돌려서라도
보내고 싶었던
지리했던 무더위
온도계와 상관없이
계절은 또 바뀌어
정원에 있는 낡은 의자에
꽃잎도 앉고 비바람도 앉고 낙엽도 눈도 앉는다
그늘도 조용히 앉는다
이젠
내가 의자가 되어주어야 할 나이다
누군가를 쉬게 해 주어야 할
누군가를 품어주어야 할
나이기에 다시 짚어 본다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