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아빠
화가 많이 났다
주말까지 출근해야 했다
한숨 쉬며
곰곰이 생각해 본다
화라는 게 꼭 남 때문에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시작된 듯싶지만
견디지 못한 자존심
다듬지 못한 감정
돌보지 못한 피로가
작은 스파크 하나에도
불 붙는다
그러나
가장 뜨거운 곳은
바로 내 가슴 한가운데
화는 남을 태우기 전에
먼저 나를 태운다
나를 바라보게 하는
날카로운 신호인 셈이다
타인에게 옮기기 전에
불씨를 알아채고
재를 털어내고…….
* "한두 글자 사전"은 아빠가 주로 쓰고 엄마와 딸이 거들고 딸이 편집하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