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사를 쓰던 사람과의 재회
가게에 손님이 한분 혼자 방문했다. 나만의 미니북 원데이클래스.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이야기도 나누며 글을 쓰다가, 손님이 뭔가 떠오른 듯 내게 물었다.
“000언론사 다니던 정유철 기자님 아니세요?”
“오? 어떻게 아셨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깐 다녔던 지역 언론사 이름을 듣자 반가웠다.
“저도 거기 다녔었어요. 작가님 기사 자주 찾아서 읽어봤었는데!”
나는 대학교를 늦게 졸업했다. 4년제인데 군휴학 2년에, 그냥 휴학도 2년 했으니 학교를 몇 년 다닌 건지 계산하기도 복잡하다.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혼자만의 졸업식을 보냈다.
졸업하던 쯔음부터 몇 년간 항상 조급했다. 다른 사람보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했으니 하루라도 빨리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자. 남들은 1년은 다녀봐야 그 직장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다고들 하지만 내 계산법은 조금 달랐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나가자.
그러다 만났던 직장이 무안에 한 언론사다. 새로 생긴 언론사라 외부 요인에 얽매이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기사로 직접 쓸 수 있던 곳. 보도자료만 내던 다른 곳들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지역민의 제보가 있으면 어디든 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글을 썼다.
그 당시 편집국장님은 광주 출신 시인이었는데, 그분을 많이 동경했다. 그곳에 입사 서류를 낼 때 기사를 써본 적이 없던 나는, 지원서류에 기사 대신 소설을 첨부했다.
면접 당시 국장님은 소설 잘 읽었다며, 문학적인 장점을 살려서 기사를 쓰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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