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내 집 마련은 '해야만'한다

돌고 돌아 내 집 마련

by 유쥬얼리

내 집 마련은 인문학 여행이다


특이한(?) 전세입자 경험을 하고 난 뒤,

아파트는 ‘언젠가는 반드시 매수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내 안에 자리 잡았다.


물론, 친절하고 합리적인 임대인도 많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임대차는
서로의 이익이 맞아떨어졌을 때 성사되는 계약일뿐이다.


결국 자본, 토지, 노동을 소유한 쪽으로
돈은 흘러가게 되어 있다.


전세에서 월세를 거쳐

입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기반한 또 하나의 인문학 여행이었다.

Gemini_Generated_Image_h8nsmnh8nsmnh8ns.png

집을 산다는 것은 흔히
‘계산의 문제’로 여겨진다.

대출 한도, 금리, 평형, 학군, 역세권, 시세 차익.


그러나 정작 집을 고르는 순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다.


불안, 기대, 비교, 체면, 욕망,

그리고 ‘나도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본능.


그래서 내 집 마련은

경제학이기 이전에 인문학이다.

집은 자산이기 전에

인간의 본성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서

두 번째 단계는 ‘안전의 욕구’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이 확보된 뒤,

위협받지 않는 공간과

예측 가능한 일상을 원한다.


내 집 마련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불안을 줄이고 삶을 안정시키는

심리적 기반이기 때문이다.



집값 하락을 기다리는 분들께


분양을 받을 당시,
그리고 주변의 요청으로
부동산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하락론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나 또한 한때는 하락론자였다.
(다만, 집을 사고 나면 사람은 어느새 상승론자로 바뀐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위선자이자 욕심쟁이였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위선자이자 욕심쟁이였다.

내가 사고 싶은 집값은 떨어지길 바라면서,
내 월급은 오르길 원했고,
그런 환경을 만들지 못하는 나라와 정권을 탓했으며,
다주택자의 매점매석 때문에
내가 집을 살 수 없다고 믿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


가계부채, 경기 침체, 인구 감소, 고령화 가속 등

여러 사회적 요인들은

앞으로 집값 상승에

제동을 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국, 입지가 좋은 곳은

계속 오른다.

외부 요인으로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른다.


입지가 좋은 곳이란

직장, 교통, 학군처럼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Gemini_Generated_Image_a4wasaa4wasaa4wa.png

그래서 집을 구할 때도

‘이 정도면 내가 살기 괜찮은 곳’이 아니라,

‘다수가 원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다수가 원하는 곳에 매수해 두고,

나는 내가 편한 곳에서

전·월세로 살아도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갭투자다)


집값이 떨어지는 요인으로는
전쟁,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이 있지만,
이 요인들은 대부분
나부터 당장 먹고살기 힘들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집 없는 사람이 먼저 가난해진다는 뜻이다.
부동산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산이 그렇다.

그동안의 공부를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1.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단기 변동은 있다.)

-2. “떨어지면 사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체로 끝내 못 산다.

-3. 가용 자금 범위 안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골라야 한다.

-4. 내가 좋은 곳이 아니라, 남들이 좋은 곳을 사라.

-5. 영끌이 위험한 이유는 하락장에서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6. 집값 하락을 바라지 마라. 그전에 집 없는 사람이 먼저 가난해진다.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하락론자였던 시절의 나를 돌아보면,
늘 남 탓뿐이었다.

정권 탓, 나라 탓, 공무원 탓, 다주택자 탓.


남을 탓하면 마음은 편하다.
내 책임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것은 나를 움직이게 하지 못한다.
그 자리에 머무를 핑곗거리만 제공할 뿐이다.

Gemini_Generated_Image_auuzhtauuzhtauuz.png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깨달음은 내가 독서를 시작한 계기다)


2015년, 신혼집을 구하던 시절,
지금 돌아보면 집 사기 정말 좋은 때였지만,
그땐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집값이 미쳤다”라고 했다.


그 시절, 전세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이 더 많이 나와
“돈이 없어서 집을 샀다”라고 말하며
분당 아파트를 산 회사 동기도 있었다.
(리스펙트 x 100)


2019년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2021년 폭등장, 2023년 조정장을 겪으면서
사라, 사지 마라 하는 수많은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조언해 주는 사람은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해야 한다.
이건 취업, 이직, 인생의 모든 선택에 해당된다.


2023년에 분양받은 집은 2026년 1월 현재
감사하게도 거의 두 배가 됐다.

나라고 그걸 정확히 예상했을까.

다만, 분양 이후에도
중간에 팔지 않고 버틴 것,
그 또한 수많은 갈림길에서

내가 선택한 결과일 뿐이다.


부자가 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마을버스는 탔다’는 마음으로
이제는 인생의 다른 중요한 것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쓸 여유가 생겼다.

Gemini_Generated_Image_ysaum7ysaum7ysau.png

그리고 내 미래도 다시 그려볼 수 있게 됐다.


남 탓하지 말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
그러기 위해 공부하기.
모든 공부의 시작은 독서다.


이것이 내가 세운 나의 모토다.
그리고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이 문장은 아마도 오래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동기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더 이상 그 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연재를 마칩니다.


#내집마련 #그것은인문학 #전세살지마라 #스스로판단하고결정하라

이전 09화로또청약? No또 청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