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소설가를 잠깐 꿈꿨던 적이 있다.
그러나 작가의 꿈은 나이를 먹을수록 머릿속 어딘가로 깊이 숨어버렸다.
세상엔 뛰어난 사람은 너무 많았고, 나는 너무도 보잘것없는 존재로만 여겨졌다.
그렇게 현실에서 초라해지고 늘 반복되는 생활에서 탈출구가 필요했다.
그것이 블로그의 시작이었다.
책 구절을 읽고 느낀 내 생각을 적는 것에서 시작했던 글쓰기는 점차 나만의 이야기로 변해갔다.
<여행과 역사>
이 두 가지는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였다.
몇 년을 꾸준하게 글을 쓰자 문장도 늘었는지, SNS에 ‘좋아요’가 늘어나고 댓글도 생기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교수님의 칭찬 한마디에 용기 내 과거의 꿈을 다시 되찾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동안 써왔던 글을 모아 여러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거절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다시 꿈이 작아질 무렵 ‘브런치’를 통해 두 곳의 출판사가 연락이 왔다.
다행히도 주제가 겹치지 않았기에 계약을 했고, <족집게 한국사>에 이어 이번에 <방구석 역사여행>을 출간하게 되었다.
<본문 중 일부>
드디어 나도 기회를 잡은 것일까?
<브런치>를 통해 대학교 신문사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연락이 왔고, 출간과 함께 책 감수까지 하게 되었다.
네이버 ‘밴드’에서는 페이지를 개설해달라는 요청도 왔다.
물론 이 중에는 업체의 사정으로 중단된 것도 여럿 있다.
2019년 인정받는 느낌에 글 쓰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번 2020년에 <방구석 역사여행>을 출간하면서는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내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큰일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또 다른 주제의 글이 계속 떠오른다.
아마도 글의 재미에 빠진 나는 계속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 같다.
<본문 중 일부>
이번에 나온 <방구석 역사여행>은 10년이 넘는 시간을 국내 여행 다니며 보고 듣고 느꼈던 이야기다.
물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가장 많지만, 나의 일상생활도 담겨있다.
그 이유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교사,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으로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
교사로서 대한민국을 사랑할 수 있는 학생을 만들고 싶은 마음.
대한민국을 외국인보다도 더 알지 못하고 비하하는 사람에게 선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책 속에 담았다.
출간에 앞서 가장 독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늘품역사 밴드>에서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요즘 나에게 있어 <브런치>와 <늘품역사 밴드>는 최고의 보물이며 가족이다.
<브런치>가 나에게 작가로서 기회를 열어주었다면, <늘품역사 밴드>의 독자들은 내 가족이다.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방구석 역사여행>을 추천해본다.
감사합니다. ^^
<방구석 역사여행>